지난해 11월이후 발생한 영아 백신사고 6건중 5건은 백신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준상 국립보건원장은 최근 발생한 예방접종 이상반응 6건에 대해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4건은 백신과 무관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또 지난 15일 청주 성모병원에서 발생한 사고는 해당 영아의 좌우
심장이 바뀌어있어 선천성 질환에 따른 사망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지난해 11월말 서울 노원구보건소에서 백신을 맞은 김모군
(당시 7개월)의 경우만 백신과의 연관성을 배제할 수 없어 정밀조사중이라고
말했다.

김모군은 당초 예방접종과 무관한 저산소증에 의한 뇌증으로 추정됐으나
백신으로 인한 일시적 뇌기능 저하로 시력과 청력을 잠시 상실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조사중이다.

이 원장은 "문제가 된 백신을 조사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영아의 부모들은 예방접종을 기피해선 안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국립보건원은 영아백신 사고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심의위원회
의사단체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한 "예방접종백신 부작용대책
전문위원회"를 구성해 3월부터 운영키로 했다.

김도경 기자 infofest@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