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발명] 탄화장치 개발 수출결실 .. 최완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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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발명가들은 자신의 연구분야를 한두번쯤 바꾸게 된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산업발전에 따라 많은 시련과 좌절을 겪기
때문이다.
하지만 드물게 한우물만 파면서 자신의 발명기술을 가꿔가는 발명가도 있다.
자연과학산업의 최완순(66) 회장은 활성탄 개발과 재활용에 평생을 바치고
있는 개인발명가다.
1960년 한국계측공업에 들어간 그는 한국전력 연구소에 화공약품을
납품하면서 연구개발에 눈을 떴다.
1964년 자연과학상사를 차려 발명품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당인리발전소 슬러리제거제와 저질 무연탄 클링커(용광로에 생기는 찌꺼기)
생성방지제는 그의 손으로 국산화한 것들이다.
클링커 생성방지제는 개발된 지 3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발전소에서
사용되고 있다.
활성탄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70년대 초반 중성세제가 나오면서부터다.
"세제로 한강이 오염되면서 인천화력발전소에 공업용수 문제가 발생했어요.
폐수를 정화하는 활성탄 수요가 급증했지요. 그러나 수입 야자수로 만든
활성탄은 한번밖에 못써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았어요"
그는 곧바로 재생 활성탄을 만들어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1980년대 후반들어 문제가 생겼다.
활성탄을 재생하는 데 기름값이 너무 많이 들어간 것.
그래서 열량이 많은 폐타이어를 연료로 사용하는 연구에 착수했다.
10여년만에 선보인 것이 폐타이어가 열분해되면서 나오는 가스와 기름을
연료로 쓰는 폐타이어 탄화장치.
이 장치는 비닐 플라스틱 섬유 등 썩지 않는 석유화학 쓰레기를 모두 재활용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다이옥신 등 유해가스를 2차 연소시켜 대기오염물질도 거의 나오지 않는다.
또 남은 재(탄화물)는 활성탄 제조원료로 폐수처리제 흡착제 토양산성방지제
비료 등으로 쓸 수 있다.
최 회장은 최근 강원도 철원군 갈말농공단지에 실용화 설비를 갖췄다.
중국 필리핀 등에서 아파트 난방과 유기물 쓰레기 소각용으로 사가겠다는
문의가 들어와 수출전망도 밝다.
그는 앞으로 재생 활성탄의 품질을 높이는 데 연구개발을 집중할 계획이다.
(02)2237-3826
< 정한영 기자 ch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3일자 ).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산업발전에 따라 많은 시련과 좌절을 겪기
때문이다.
하지만 드물게 한우물만 파면서 자신의 발명기술을 가꿔가는 발명가도 있다.
자연과학산업의 최완순(66) 회장은 활성탄 개발과 재활용에 평생을 바치고
있는 개인발명가다.
1960년 한국계측공업에 들어간 그는 한국전력 연구소에 화공약품을
납품하면서 연구개발에 눈을 떴다.
1964년 자연과학상사를 차려 발명품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당인리발전소 슬러리제거제와 저질 무연탄 클링커(용광로에 생기는 찌꺼기)
생성방지제는 그의 손으로 국산화한 것들이다.
클링커 생성방지제는 개발된 지 3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발전소에서
사용되고 있다.
활성탄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70년대 초반 중성세제가 나오면서부터다.
"세제로 한강이 오염되면서 인천화력발전소에 공업용수 문제가 발생했어요.
폐수를 정화하는 활성탄 수요가 급증했지요. 그러나 수입 야자수로 만든
활성탄은 한번밖에 못써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았어요"
그는 곧바로 재생 활성탄을 만들어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1980년대 후반들어 문제가 생겼다.
활성탄을 재생하는 데 기름값이 너무 많이 들어간 것.
그래서 열량이 많은 폐타이어를 연료로 사용하는 연구에 착수했다.
10여년만에 선보인 것이 폐타이어가 열분해되면서 나오는 가스와 기름을
연료로 쓰는 폐타이어 탄화장치.
이 장치는 비닐 플라스틱 섬유 등 썩지 않는 석유화학 쓰레기를 모두 재활용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다이옥신 등 유해가스를 2차 연소시켜 대기오염물질도 거의 나오지 않는다.
또 남은 재(탄화물)는 활성탄 제조원료로 폐수처리제 흡착제 토양산성방지제
비료 등으로 쓸 수 있다.
최 회장은 최근 강원도 철원군 갈말농공단지에 실용화 설비를 갖췄다.
중국 필리핀 등에서 아파트 난방과 유기물 쓰레기 소각용으로 사가겠다는
문의가 들어와 수출전망도 밝다.
그는 앞으로 재생 활성탄의 품질을 높이는 데 연구개발을 집중할 계획이다.
(02)2237-3826
< 정한영 기자 ch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