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구조조정협의회는 5월말까지 대우차 인수유력 후보 두곳을 선정,
8월께 결선입찰을 실시키로 했다.

또 매각방식은 채권단이 발행한 신주를 낙찰업체가 인수하는 주식인수방식
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대우 구조조정협의회 고위관계자는 23일 "1차 실사가 끝나는 5월중에
입찰참여 5개사로부터 인수방안을 받아 2개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들 2개 업체에 정밀(2차) 실사 기회를 준 뒤 8월께 최종
프로포절을 받아 인수업체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입찰과정의 투명성 제고와
채권 회수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대우차 매각은 당초 일정보다 5개월가량 늦춰진 8월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이와관련, 대우차 매각방식으로 자산인수(P&A)가 아닌 주식인수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이를 위해 2차실사가 진행되는 6월부터 대우차 자산을 분리하는 작업에
착수, 우량자산만을 떼어내 별도의 회사를 설립키로 했다.

부실자산은 입찰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매각되거나 청산된다.

새로 설립되는 회사의 지분은 일부 소액주주분을 제외하고 대부분 채권단이
갖는다.

채권단은 최종 낙찰업체에 지분의 전부 또는 일부를 매각할 예정이다.

그러나 구조조정협의회측은 아직 구체적인 매각방식을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고 밝혀 유동적이다.

한편 대우 입찰참가 5개사는 매물로 나온 대우차 쌍용차 대우자판 대우
캐피탈 대우통신(보령공장) 등에 각각 자산가치를 매겨 개별적인 가격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대우차 계열 5개사에 대한 일괄입찰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조일훈.김용준 기자 jih@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