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3일 공적자금이 투입된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의 부실원인과
책임소재를 규명하기 위한 특별검사에 들어갔다.

금융감독원은 한국투신에 대해 이날부터 다음달 15일까지 18일동안,
대한투신은 28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각각 부실책임 규명 특별검사(반장
김재찬 자산운용검사국장)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양 투신에 각기 10명씩 검사요원을 투입해
대우채권 등 부실채권의 부당처리(편출입)여부, 고유재산과 신탁재산의
부실원인 및 책임소재, 불건전 금융관행과 변칙영업행위, 내부통제
등 경영관리의 적정성을 집중 검사한다.

금감원은 검사대상 기간을 지난 1995년부터 올 1월말까지 5년여로
잡고 필요할 경우 대상기간을 확대하기로 했다.

관계자는 검사 배경에 대해 "공적자금 투입이후 경영개선과 펀드클린화
진척상황, 채권싯가평가제의 정착기반 등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부실책임을
가려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달과 이달초에 걸쳐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의 부실청소를
위해 각각 2조원과 1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금감원은 검사결과 경영진의 부실책임이나 업무잘못이 드러나면
엄정하게 문책하기로 했다.

< 최명수 기자 ma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