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니버설 스튜디오처럼 영상과 관광을 접목한 영상테마공원 "시네밸리"
(Cine Valley)가 국내 최초로 세워진다.

또 오는 2003년까지 1천5백억원이 투입돼 "게임산업단지"가 조성된다.

문화관광부는 23일 문화산업 진흥을 위해 향후 6년간 영상 게임 음악 출판
문화상품 등 5개 분야에 2조9천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문화산업비전 21''을
발표했다.

문화부는 서울종합촬영소가 있는 경기 남양주 일대에 영상.관광.레저를
접목한 체험형.자연친화형 영상테마파크인 "시네밸리"를 오는 2005년까지
조성키로 했다.

올해는 영화주제별 거리를 조성, 영화의 한 장면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영화의상.소품 전시장, 놀이시설, 분장체험관, 영상체험관 등이
들어선다.

국내 애니메이션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는 10월중 "창작애니메이션
지원센터"를 만들고 세계적인 애니메이션의 제작을 지원하는 "애니메이션
국가프로젝트"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 체험형 시뮬레이터, 첨단 복합영상단말기 등을 개발하는 "게임연구소"를
올해안에 설립키로 했다.

내년에는 "국제게임엑스포"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태권도 김치 불고기 고려인삼 등 10대 한국상징물을 활용한 캐릭터
상품을 개발하고 "한국문화상품 1백선"을 선정하기로 했다.

특히 태권도가 2000 시드니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점을 감안해 태권도
서적, 상징 스티커, 인형, 태권도 문양의 문구류 등을 제작할 계획이다.

음악산업 부문은 2003년까지 경기도 남이섬에 자연과 음악을 주제로 한
"노래테마파크"를 조성해 노래박물관, 노래비동산, 명예의 전당 등을 운영
하기로 했다.

올 10월에는 서울 구의동 테크노마트에 음반기획.제작 및 해외진출 등을
지원하는 "음악산업지원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밖에 인터넷 출판 및 서비스를 통합관리하는 "한국전자출판원" 설립,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 조성, "문화산업진흥재단" 설립, "세계 신문화
산업 박람회" 개최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문화부 관계자는 "이 계획은 세계 문화산업시장 규모의 1.2% 수준에 불과한
우리 문화산업의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장기 프로젝트"라면서 "2005년
까지 영상 게임 음악 출판 문화상품 등 5개부문 추진사업에 총 2조9천억원의
자금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강동균 기자 kd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