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삼성 LG SK 등 4대 그룹이 지난해 연말기준 부채비율 2백%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24일 각 주채권은행이 오는 3월초 완료를 목표로
이들 그룹의 부채비율을 포함한 재무구조개선약정 이행에 대한 마무리
점검과 계수조정을 진행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4대그룹중 가장 부채비율이 높은 곳도 1백90% 미만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일부 계열사들이 지난 연말께 은행빚을 갚았다가 연초에 다시 빌려간
것이 사실로 확인됐으나 이같은 사례가 그룹 전체의 부채비율에 미친
영향은 그룹별로 2~3%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재경부는 기업들이 연말에 빚을 갚고 연초에 다시 빌리는 것은 매년
나타나는 경향인데다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려는
은행의 이해와도 관련되는 것이어서 특별히 문제삼지 않기로 했다.

재경부는 4대 그룹을 포함한 그룹소속 계열기업의 경우 결합재무제표에
의한 재무건전성을 금융기관의 여신 심사,관리에 반영해 개별기업이
우수하더라도 그룹 전체가 나쁘다면 건전성 등급을 1~2단계 낮추도록 할
계획이다.

강현철 기자 hckang@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