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터넷 기업들의 전망은 대단히 밝습니다. 코스닥에서 나스닥으로
진출하는 기업도 잇따라 나타날 것입니다"

메릴린치 홍콩지점에서 인터넷 기업 분석을 총괄하고 있는 마테이 미할카
아태 본부장이 최근 한국을 방문해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한국 인터넷 사업을 어떻게 보나.

"한국의 인터넷 사업은 1인당 광고지출액 기준으로 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일본과 호주 다음으로 큰 시장이다.

한국의 경제력, 교육수준을 고려할때 매우 전망이 밝다.

한국은 핸드폰 보급률이 50%에 이르는데 인터넷 시장도 이 정도로 확대될
것으로 본다.

앞으로 코스닥에서 나스닥으로 진출하는 기업도 많이 나올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인터넷기업에 대한 시각은.

"한국의 인터넷 기업은 외면하기 힘든 투자대상이다.

외국계 자본의 적극적 투자가 예상된다.

인터넷 기업간의 인수.합병(M&A)바람도 불것으로 본다"

-최근 거래소 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투자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두 시장이 서로 경쟁관계에 있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 생각한다.

미국에서도 전망이 밝은 기업의 경우 거래소와 나스닥시장에서 유치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붙는다.

경쟁은 곧 발전을 뜻하지 않는가"

-어떤 분야의 인터넷 기업이 유망하다고 보나.

"세계 인터넷 사업이 포탈사업, 기업대 소비자간(B2C) 전자상거래와 같은
1세대에서 인터넷 솔루션, 기업과 기업간(B2B) 전자상거래와 같은 유형의
2세대로 옮겨 갈 것으로 예상된다.

나의 입장에서는 2세대 사업유형에 투자를 하겠다"

< 배근호 기자 bae7@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