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은 24일 민간경제연구소장들과의 간담회에서 물가
안정과 외국자본 유치를 위해서 원화가치를 높여 가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최근의 국제수지 상황이 나빠지고 있는 것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의 저금리 기조는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며 올해 물가상승률 3%
달성도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민간연구소장들은 당초 정부가 목표했던 올해 경상수지 흑자
1백20억달러 달성은 어렵다고 지적하고 흑자폭을 낮춰 잡아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장관은 또 사내대학제도 활성화를 통해 산업계의 전문인력 부족현상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전문인력의 유출이 심각하다는 민간연구소장들의 지적에 대해
사내대학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 좋은 방안이 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설기준 완화 등 실무적인 지원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또 디지털 경제시대에 대비한 경제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민간연구소장들에게 디지털 시대의 법적인 토대를 구축하는데
각 연구소들이 앞장서서 활발한 의견을 내놓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중소기업들의 디지털화 작업을 효율적으로 도와주는 방안을 연구해
달라고 주문했다.

종업원들에 대한 보상체계 변화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이 장관은 각종 성과급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고려할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간담회에는 김상영 한국산업정책연구소장, 좌승희 한국경제연구원장,
최우석 삼성경제연구소장, 이윤호 LG경제연구원장 등 8명의 민간경제연구소장
들이 참석했다.

< 박해영 기자 bon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