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고 삼성증권이 후원한 "제1회 대한민국 펀드대상"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1개 투신(운용)사및 자산운용회사의 베스트 펀드매니저들이 96개의 펀드를
통해 기량을 발휘한 이번 대회는 증권.투신업계뿐 아니라 일반 투자자들로
부터도 엄청난 관심을 끌었다.

대한민국 펀드대상은 지난해 6월 간접투자시장의 활성화를 유도하고 올바른
간접투자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한국경제신문이 제정한 펀드 올림픽 대회다.

우후죽순격으로 생겨하는 각종 펀드중 일반투자자들이 좋은 펀드를 가려
내기는 무척 힘들다.

이에따라 펀드를 고르는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고, 펀드는 수익과 위험이
공존하는 간접투자상품이라는 인식을 확산시켜 건전한 간접투자 문화를
유도하고자 작년 7월부터 연말까지 6개월동안 펀드열전을 벌였다.

<> 한경펀드대상 결과 =지난 1년간 운용성적이 가장 뛰어난 펀드에 돌아
가는 "한경펀드대상"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드림2호"가 차지했다.

구재상 상무가 운용한 드림2호펀드는 평가항목인 샤프지수뿐 아니라 누적
수익률 지수대비수익률 등 3가지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 대상을 받았다.

또 주식형수익증권에서 운용실적(샤프지수 기준)이 우수한 대한투자신탁의
"홀인원(신현)S-41"이 "우수펀드상"을 받았다.

신현 펀드매니저가 운용한 이 펀드는 0.23의 샤프지수를 기록했다.

주식형수익증권에서 최고수익률을 기록한 교보투자신탁운용의 "교보유레카
C-2호(이영호)"가 "최고수익률상"을 받았다.

채권형부문에서는 심사위원간의 논란이 있었으나 대우채권 환매제한과
싯가평가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고 수상자를 내지 않기로 했다.

<> 평가방법및 기준 =21개 투자신탁(운용)회사및 자산운용회사의 96개
펀드가 참가했다.

그러나 잔고미달(3백억원미만) 등으로 중도탈락한 펀드를 제외한 17개 회사
81개펀드를 대상으로 평가했다.

기간은 작년 7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6개월이다.

뮤추얼펀드 주식형수익증권 채권형펀드 등 각 부문별 3위까지를 대상으로
심사위원회를 개최해 대상 우수상 수익률상을 각각 선정했다.

심사위원은 이상빈 한양대교수(위원장), 강국수 투신협회 상무, 박부영
삼성증권이사, 백행자 일반투자자, 이계민 한국경제 논설위원, 김헌
한국경제 증권부 편집위원 등으로 이뤄졌다.

펀드평가는 단순 수익률만을 이용하지 않고 수익률과 위험을 함께 고려한
샤프지수(Sharpe Ratio)를 사용했다.

통상 펀드의 우열을 가릴때 누적수익률만으로는 평가하기 힘들다.

가령 주식시장이 상승기에 있을 때는 수익률에 대한 관심이 높은게
당연하다.

반면 주가가 떨어질 때는 사정이 달라진다.

얼마나 손실을 줄이느냐가 최대의 관심사다.

위험관리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이처럼 펀드의 수익률과 위험성을 함께 고려한 "위험조정후 수익률"이
바로 샤프지수다.

주가하락에 따른 펀드기준가격의 하락위험을 감안한 수익률이다.

지수가 높을수록 펀드의 운용성적이 뛰어나다는걸 뜻한다.

샤프지수를 구하는 공식은 (펀드평균수익률-국고채수익률)/위험성(수익률의
표준편차)이다.

즉 위험 한 단위당 수익률이 얼마인가를 나타낸다.

샤프지수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펀드에 투자하는 것보다 위험이 전혀 없는
국고채에 투자하는게 낫다는 것을 의미한다.

<> 펀드운용 실적 =18개 뮤추얼펀드의 샤프지수와 누적수익률은 평균 0.10와
17.56%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재룡 한국펀드평가 사장은 "같은 기간 시장(종합주가지수) 샤프지수가
마이너스 0.53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참가 펀드의 운용성적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셈"이라고 말했다.

벤치마크(기준수익률)에 대해서도 평균 5.59%의 초과수익률을 냈다.

주식형수익증권의 운용성적은 뮤추얼펀드보다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36개 펀드의 평균 샤프지수는 마이너스 0.01이었으며 누적수익률은 9.50%
였다.

벤치마크 대비 수익률은 마이너스 2.80%였다.

주식형수익증권이 운용성적이 뮤추얼펀드에 뒤진 것은 잣은 중도환매 등으로
펀드운용이 안정적이지 못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