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다니는 리조트, 환상의 수상도시''

국내에도 크루즈 여행시대가 본격 개막된다.

3월부터 부산 다대포항을 기항지로 제주 일본 중국을 순회하는 초호화
유람선이 뜬다.

싱가포르 스타 크루즈사는 2만5천t급 ''슈퍼스타 토러스호''를 투입, 3~8월
6개월간 한~일, 한~중~일 크루즈 노선을 정기운항한다.

크루즈 여행은 짙푸른 바다를 헤치고 나가는 선상에서의 낭만과 기항지
투어를 즐길 수 있는 이국적인 여행상품.

국내 여행객들에겐 아직 낯설지만 이번 슈퍼스타 토러스호의 운항을 계기로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 어떤 상품이 있나 =3~6월에는 두가지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3월12일부터 6월25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3시 부산을 출발하는 3박4일
코스, 3월15일부터 6월28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떠나는 4박5일 코스가
있다.

두 상품의 여행일정은 일본에 들르는 것으로 짜여졌다.

3박4일 코스는 일본 고베~후쿠오카, 4박5일 코스는 일본 벳푸~고베~후쿠오카
를 거쳐 부산으로 되돌아 온다.

요금은 객실등급에 따라 7단계(2인 1실 기준)로 나뉘어 있다.

3~4월엔 27만~71만원(3박4일), 32만~76만원(4박5일)이다.

5~6월엔 등급에 따라 각각 7만원을 더 보태야 한다.

1인 추가요금은 22만원이다.

7~8월에는 7박8일 일정의 상품이 준비돼 있다.

7월2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부산을 출발한다.

제주도를 거쳐 중국 상하이~푸투오산섬~일본 고베~후쿠오카를 들른 뒤
부산에 입항한다.

이 상품은 출항일정에 따라 요금이 차이난다.

최저 98만~1백86만원(7월2,9일.8월20,27일)이며 나머지 운항일엔 1백9만~
1백97만원 한다.

1인 추가요금은 각각 55만원, 66만원이다.

<> 슈퍼스타 토러스호와 선상이벤트 =슈퍼스타 토러스호는 노르웨이
크루즈회사에서 카리브해관광과 세계일주 유람선으로 사용했던 선박이다.

2만5천t, 길이 1백59m, 너비 25m 규모.

전망데크를 포함해 10개의 데크와 4백80개의 선실을 갖추고 있다.

최대승객수는 9백60명, 승무원수는 4백명이다.

금강산 관광에 투입된 금강호와 비슷하다.

수영장, 헬스클럽, 농구장, 한증탕, 사우나, 선워크 일광욕장 등을 무료
이용할 수 있다.

5백10석 규모의 극장식 공연장에선 라스베이거스 스타일의 나이트쇼를
감상할 수 있다.

미용실 카페 디스코텍 비디오게임장 가라오케시설은 유료.

카지노와 면세 쇼핑아케이드도 운영한다.

식사는 일식과 중식이 나온다.

특급호텔 수준이다.

세끼 식사와 간식 밤참까지 하루 6번의 식사를 맘껏 먹을 수 있다.

이탈리아식당의 요리는 유료.

한식은 제공되지 않는다.

한국인 가이드가 승선해 외국인 승무원과의 의사소통을 돕는다.

<> 옵션투어 =일본 기항지에서의 실속관광을 위해 다양한 옵션상품을 준비해
놓고 있다.

요즘 환율(1백엔 1천45원 기준)로 2만7천~10만5천원이면 고베 나라 하카다
벳푸 스기노이의 시내관광, 쇼핑, 온천욕 등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식사가 포함돼 있는지를 살피고 예약하는 것이 좋다.

이 지역을 먼저 여행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자유관광에 나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기항지에서의 옵션관광상품은 미리 예약할 수 있으며 현지 선상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 예약 및 준비사항 =하나투어(02-7210-800) 국일여행사(02-775-2550)
OK투어(02-3705-2200) 온누리여행사(02-568-1100)를 포함한 거의 모든 국내
여행사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여행객들은 여권을 소지해야 하며 일본비자를 받아 두어야 한다.

비자발급은 여행사에서 대행(1만원)해 준다.

출항 2시간전 승선이 원칙이다.

서울서 비행기로 내려갈 경우 시간을 잘 어림해야 한다.

김해공항에서 다대포항까지 버스로 40분가량 걸린다.

택시를 이용할 경우 요금은 1만원 정도.

스타 크루즈사는 여행객의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 운행을 검토중이다.

선상에서의 유료서비스 이용과 면세물품 구입시에는 미 달러와 신용카드로
지불하는 것이 원칙.

원화는 받지 않는다.

요즘은 원화가치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신용카드를 쓰는게 유리하다.

< 김재일 기자 kji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