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우 채권단은 (주)대우가 빌린 차입금 31조7천여억원중 26조4천여억원
을 관리부문회사로 넘긴후 2004년까지 청산하기로 했다.

이로 인한 채권자 손실은 2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주)대우 전담은행인 한빛은행은 25일 (주)대우 건설부문과 무역부문에
9천6백60억원을 출자전환하고 4조4천억원을 차입금으로 이전한 후 나머지
채권 26조4천억원은 별도회사(관리부문)로 분리해 청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빛은행은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주)대우 워크아웃안을 주요 채권금융기관
들에 발송했으며 오는 29일 전체 채권금융기관들이 참석하는 협의회를 열기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삼일회계법인의 실사결과 (주)대우 건설부문이 감당할 수
있는 적정차입금은 2조9천억원, 무역부문은 1조5천억원으로 계산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나머지 채권 26조4천억원을 관리회사에 두고 2004년까지 자산매각
등을 통해 청산하기로 했다.

청산절차를 밟는 채권은 워크아웃 협약에 가입한 금융기관채권 23조3천억원,
개인보유채권 1조8천억원, 해외채권 1조3천억원이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주)대우 관리부문이 청산될 경우 채권회수율을 15%선
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혀 채권자 손실은 모두 2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 현승윤 기자 hyuns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