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공업회사들이 조선사업 비중을 낮추고 있다.

전체사업에서 조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웃돌아 경기변동에 따른
위험이 너무 커다는 판단에서다.

2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55.6%를
차지했던 조선 비중을 올해 47.6%로 11.5% 포인트 낮추기로 확정했다.

이 회사는 오는 2010년까지 조선비중을 24.3%로 낮출 계획이다.

삼성중공업도 지난해 65%를 차지했던 조선사업비중을 올해 60%
이하로 낮추기로했다.

이 회사 역시 2005년까지 조선 비중을 40%까지 낮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중공업 조선부문은 지난해 80대20의 비율이었던 조선부문과
플랜트 부문을 올해 75대25로 조정하기로 했다.

대우는 2009년까지 비율을 60대40으로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조선비중이 90%인 한진중공업은 중장기적으로 70%까지 낮추는
대신 10% 정도인 플랜트 부문을 3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많은 선박을 수주하고있으나
경기변동에 민감한 점을 들어 설비 투자규모는 상대적으로 줄이고있다"고
말했다.

채자영 기자 jychai@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