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농가의 PC 보급률이 10.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 전체 PC 보급률 50.1%(98년말 기준)에 비해 5배 가까이 차이나는
것이어서 디지털시대에 도시와 농촌간 정보격차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농업 및 어업 기본통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1일 현재
우리나라 농가수는 1백38만2천호로 1998년에 비해 3만1천호(2.2%) 감소했다.

농가인구는 4백21만명으로 지난 98년의 4백40만명보다 19만명(4.3%)
줄어들었다.

통계청은 이 정도 감소율은 1990~98년 농가수 감소율 2.8%(농가인구 5.1%),
1980~89년 2.2%(5.1%)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다만 경기불황으로 귀농자가 많았던 98년 감소폭 1.9%(1.5%)와 비교할 때는
감소율이 크게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98년 귀향자들중 상당수가 경기회복에 따라 도시로 복귀했기 때문
이라고 통계청은 해석했다.

전체 농가중 PC를 보유하고 있는 농가는 14만9천호로 10.8%에 달했다.

이들중 농사일과 관련해 PC를 사용하는 농가는 6천호로 4.3%(전체 농가의
0.5%)였다.

농사와 관련해 PC를 사용하는 가구중 43.8%(2천8백호)는 유통정보를 검색
하는 용도로 사용했다.

다음으로 가축사육 23.5%, 작물재배 17.1%, 상품판매 7.2% 등이었다.

농사 때문에 PC를 사용하는 횟수는 주 1~2회가 36.5%로 가장 많았고 주 3회
이상은 22.6%로 두번째였다.

PC 이용 농가의 대부분(99.4%)은 PC통신이나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으며
농업경영주가 직접 PC를 사용하는 경우는 66.4%에 달했다.

< 김인식 기자 sskis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