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투자상품에 직접 투자하기"

상장이나 등록된 뮤추얼펀드 가운데 순자산가치(NAV)와 매매가격간 괴리율이
큰 종목이 속속 등장하면서 직접투자대상으로서의 가치가 커지고 있다.

괴리율이 큰 종목의 경우 할인된 현재가격으로 매입하면 일정폭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개방형이 등장하면 주가와 순자산가치간의 차이를 이용한 뮤추얼펀드
매매가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투신업계 분석에 따르면 상장이나 등록된 뮤추얼 펀드중 괴리율이 가장 큰
종목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코스파이더"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펀드의 거래소 시장 매매가격은 지난 24일 현재 4천원으로 순자산가치
(5천8백67원)와의 괴리율이 46.69%에 달했다.

"한강구조조정기금"(34.07%)과 "불펀드1호"(14.63%)가 그 뒤를 이었다.

정상기 미래에셋 이사는 "코스파이더의 경우 만기가 30년이어서 괴리율이
큰 것 같다"며 "이와 같은 환금성에 대한 제약이 개방형 허용으로 풀리게
되면 괴리율은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석규 리젠트자산운용 이사는 "개방형이 허용되면 임시주총을 통해 기존의
폐쇄형 펀드를 개방형으로 바꿀 수 있다"며 "개방형을 원하는 투자자들의
욕구가 크기 때문에 대부분 개방형으로의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 점에서 볼때 현재가격이 순자산가치에 비해 낮은 펀드에 직접
투자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외시장 종목을 다수 편입한 펀드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장외 벤처기업의 편입비중이 큰 "드림파이오니어"를 운용중인 미래에셋의
한 펀드매니저는 "펀드에 편입돼 있는 장외종목은 순자산가치 계산시 장부
가격으로 계산된다"며 "향후 이 종목이 코스닥이나 거래소시장에 등록하면
순자산가치가 급격히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 이 펀드는 이와 같은 성장성이 부각돼 순자산가치보다 오히려 6%이상
높은 가격으로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 안재석 기자 yagoo@k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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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설명 ]

<>순자산가치(NAV) = Net Asset Value .

수익증권의 기준가격에 해당한다.

일정 펀드가 얼마만큼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지를 나타내는 지표이며 운용
실적에 따라 매일매일 수치가 오르내린다.

예를 들어 A펀드의 현재 순자산가치가 6천원이라면 이 펀드는 20%의
수익률을 달성한 셈이다.

뮤추얼 펀드의 설정일 당시 순자산가치는 대부분 5천원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