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서도 우량 젖소의 체세포를 추출해 복제 수정란을 배양, 다른
젖소에 이식하는 "동물복제"가 처음으로 실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남 나주의 동신대 동문복제연구소(소장 표병식교수)는 최근 기존 젖소보다
우유를 2배이상 생산할 수 있는 우량 젖소의 체세포 복제 수정란을 개발,
함평군 손불면 양제리 모종우씨의 젖소 2마리에 이식하는 동물복제 실험을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그동안 서울대 황우석교수를 중심으로 젖소와 흑염소등 일부 가축에 시험적
으로 실시됐던 동물복제가 지방에서 실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수의학과나 축산과가 개설되지 않은 동신대에서 자체 연구소 기술만
으로 동물복제 실험에 들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연구소는 이번 복제실험을 계기로 현재 진행중인 사람의 혈액내 수분을 조절
하는 영양원인 알부민을 함유한 우유를 생산하는 "형질전환 젖소" 개발을
추진하는 등 동물복제 연구범위를 지속적으로 넓혀가기로 했다.

표병식소장은 "이번 젖소복제의 성공을 계기로 지역내 생명공학 연구가 보다
활성화되길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연구범위를 더욱 확대해 우량 한우복제 및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 등 생태계보존에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