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 홈] 새봄/새학기 '아이방 꾸미기' .. 실용적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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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를 앞둔 요즘 아이방을 새롭게 꾸며 주려는 부모들로 전문 가구점과
소품점들이 북적대고 있다.
많은 부모가 자식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아이방 인테리어에 관심을
쏟고 있지만 몇가지 신경을 써야할 점은 있다.
한 예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엄마는 정말 필요한 물건인지도 묻지
않은채 무조건 사들여 방을 가득 채운다.
반면 형편이 어려운 부모는 아이방을 마련해 주는 것은 아예 엄두도 못내고
포기해 버리고 마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인테리어 전문가들은 양쪽 모두 아이방의 역할과 영향을 간과한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한다.
"아이방을 꾸미는 가장 큰 이유는 "바른 성장"에 있습니다. 공간을 통해
상상력과 감성 지능 등이 계발됩니다. 이것들은 아동전문용품에만 의존한다고
형성되는게 아닙니다"
경희대학교 아동주거학과 오혜경 교수는 "일단 어린이가 편한 마음으로
있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놓고 부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살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즉 아이방은 자기 자식이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와 어느 부분에서 재능을
보이는지, 어느 것이 부족한지를 체크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말이다.
오 교수는 제대로 된 아이방 꾸미기에 앞서 몇가지 주의할 점들을 짚었다.
먼저 엄마의 독단적 판단에 의해 결정하고 물품을 구입하는 행동이다.
흔히 남자아이니까 무채색으로, 여자아이니까 분홍색으로 방의 색을 결정
짓는 부모들이 많은데 이는 자식을 편협한 외골수로 만들 수 있다고 조언
했다.
밥을 먹일 때와 같이 어린이가 좋아하는 색과 싫어하는 색을 적절히 섞는
방법이 균형잡힌 정서를 키워 준다는 것.
아이에게 다양한 컬러를 인식시켜 주도록 한다.
그는 또 "공간활용에서도 창의적인 발상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남매가 있는 집의 경우 두 개의 방을 나란히 배치하고 그 사이에
작은 통로를 만들어 준다.
이때 벽은 하나의 놀이 공간이기도 했다가 서로의 친밀감을 형성시켜 주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이처럼 굳이 많은 돈을 들이지 않더라도 관심과 배려만 있다면 쉽게 시도할
수 있는 인테리어 방법이 있다고 강조했다.
방을 꾸밀 때는 적어도 3~4년 뒤의 나이까지도 감안할 줄 알아야 한다는게
오 교수의 생각이다.
성장단계에 따라 새로운 자극과 환경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는 성장에 따른 아이방 꾸미는 법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 성장단계 1 = 0~3세
성장발달이 가장 왕성한 시기다.
태어나서 기고 서서 걷고 말하고 먹는 일 등 생활에 필요한 기본동작이
모두 이때 완성된다.
신체발달과 함께 성격과 지능도 발달한다.
별도로 방을 마련해 아이의 공간을 만들어 주는게 좋지만 그럴만한 여유가
안된다면 부부방의 한쪽 공간에 칸막이를 해 구분해 놓는다.
밝은 색과 큰 무늬로 꾸밀 것을 권한다.
아이보리 연분홍 노랑 하늘색 등 기본 컬러에 꽃이나 동물 문양이 있는
벽지로 마감하고 가구는 벽지에 있는 색중 하나를 선택한다.
<> 성장단계 2 = 4~6세
움직임의 폭이 가장 넓고 활동적인 놀이를 즐기는 시기.
가구나 용품을 많이 들여 놓는 것보다 맘껏 뛰놀 수 있는 여유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장난감은 소꿉장난놀이, 병원놀이, 블록맞추기처럼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상상놀이 기구를 구입할 것을 권한다.
이때의 아이들은 낙서하기나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이런 행동을 그대로 방치하면 자칫 산만하고 주의력이 부족한
사람이 되기 쉬우므로 벽면 한쪽에 흰종이를 붙여 놓거나 칠판을 달아 그림
그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준다.
또 색에 대한 인식력이 뚜렷해지는 시기이므로 강한 원색과 부드러운 컬러를
적절히 배치해 안정감을 키워 주도록 한다.
<> 성장단계 3 = 6~10세
활동성을 배려한 지금까지의 공간에 책상과 책꽂이를 들여 놓는 등 학습
기능을 강화해야 하는 시기다.
단 놀이기구를 무조건 배제해 버리면 학습에 흥미를 가지지 못하게 될 수도
있으므로 새로운 환경에 무리없이 적응할 수 있도록 차츰차츰 변화를 주는게
좋다.
<> 성장단계 4 = 11~13세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면 나름대로 성격과 스타일이 생긴다.
성구분도 뚜렷해진다.
남매가 한 방을 썼다면 공간을 나눠줘야 한다.
또 인테리어 디자인도 만화나 동화 캐릭터 위주에서 보다 정적이고 안정감
있는 것으로 바꾼다.
차분한 컬러에 합리적인 수납공간이 필요하다.
공간에 여유가 있다면 작은 소파나 안락의자 등으로 휴식공간을 만들어
준다.
[ 도움말 =LG화학 공간사랑 ]
< 정리=설현정 기자 so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6일자 ).
소품점들이 북적대고 있다.
많은 부모가 자식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아이방 인테리어에 관심을
쏟고 있지만 몇가지 신경을 써야할 점은 있다.
한 예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엄마는 정말 필요한 물건인지도 묻지
않은채 무조건 사들여 방을 가득 채운다.
반면 형편이 어려운 부모는 아이방을 마련해 주는 것은 아예 엄두도 못내고
포기해 버리고 마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인테리어 전문가들은 양쪽 모두 아이방의 역할과 영향을 간과한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한다.
"아이방을 꾸미는 가장 큰 이유는 "바른 성장"에 있습니다. 공간을 통해
상상력과 감성 지능 등이 계발됩니다. 이것들은 아동전문용품에만 의존한다고
형성되는게 아닙니다"
경희대학교 아동주거학과 오혜경 교수는 "일단 어린이가 편한 마음으로
있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놓고 부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살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즉 아이방은 자기 자식이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와 어느 부분에서 재능을
보이는지, 어느 것이 부족한지를 체크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말이다.
오 교수는 제대로 된 아이방 꾸미기에 앞서 몇가지 주의할 점들을 짚었다.
먼저 엄마의 독단적 판단에 의해 결정하고 물품을 구입하는 행동이다.
흔히 남자아이니까 무채색으로, 여자아이니까 분홍색으로 방의 색을 결정
짓는 부모들이 많은데 이는 자식을 편협한 외골수로 만들 수 있다고 조언
했다.
밥을 먹일 때와 같이 어린이가 좋아하는 색과 싫어하는 색을 적절히 섞는
방법이 균형잡힌 정서를 키워 준다는 것.
아이에게 다양한 컬러를 인식시켜 주도록 한다.
그는 또 "공간활용에서도 창의적인 발상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남매가 있는 집의 경우 두 개의 방을 나란히 배치하고 그 사이에
작은 통로를 만들어 준다.
이때 벽은 하나의 놀이 공간이기도 했다가 서로의 친밀감을 형성시켜 주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이처럼 굳이 많은 돈을 들이지 않더라도 관심과 배려만 있다면 쉽게 시도할
수 있는 인테리어 방법이 있다고 강조했다.
방을 꾸밀 때는 적어도 3~4년 뒤의 나이까지도 감안할 줄 알아야 한다는게
오 교수의 생각이다.
성장단계에 따라 새로운 자극과 환경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는 성장에 따른 아이방 꾸미는 법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 성장단계 1 = 0~3세
성장발달이 가장 왕성한 시기다.
태어나서 기고 서서 걷고 말하고 먹는 일 등 생활에 필요한 기본동작이
모두 이때 완성된다.
신체발달과 함께 성격과 지능도 발달한다.
별도로 방을 마련해 아이의 공간을 만들어 주는게 좋지만 그럴만한 여유가
안된다면 부부방의 한쪽 공간에 칸막이를 해 구분해 놓는다.
밝은 색과 큰 무늬로 꾸밀 것을 권한다.
아이보리 연분홍 노랑 하늘색 등 기본 컬러에 꽃이나 동물 문양이 있는
벽지로 마감하고 가구는 벽지에 있는 색중 하나를 선택한다.
<> 성장단계 2 = 4~6세
움직임의 폭이 가장 넓고 활동적인 놀이를 즐기는 시기.
가구나 용품을 많이 들여 놓는 것보다 맘껏 뛰놀 수 있는 여유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장난감은 소꿉장난놀이, 병원놀이, 블록맞추기처럼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상상놀이 기구를 구입할 것을 권한다.
이때의 아이들은 낙서하기나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이런 행동을 그대로 방치하면 자칫 산만하고 주의력이 부족한
사람이 되기 쉬우므로 벽면 한쪽에 흰종이를 붙여 놓거나 칠판을 달아 그림
그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준다.
또 색에 대한 인식력이 뚜렷해지는 시기이므로 강한 원색과 부드러운 컬러를
적절히 배치해 안정감을 키워 주도록 한다.
<> 성장단계 3 = 6~10세
활동성을 배려한 지금까지의 공간에 책상과 책꽂이를 들여 놓는 등 학습
기능을 강화해야 하는 시기다.
단 놀이기구를 무조건 배제해 버리면 학습에 흥미를 가지지 못하게 될 수도
있으므로 새로운 환경에 무리없이 적응할 수 있도록 차츰차츰 변화를 주는게
좋다.
<> 성장단계 4 = 11~13세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면 나름대로 성격과 스타일이 생긴다.
성구분도 뚜렷해진다.
남매가 한 방을 썼다면 공간을 나눠줘야 한다.
또 인테리어 디자인도 만화나 동화 캐릭터 위주에서 보다 정적이고 안정감
있는 것으로 바꾼다.
차분한 컬러에 합리적인 수납공간이 필요하다.
공간에 여유가 있다면 작은 소파나 안락의자 등으로 휴식공간을 만들어
준다.
[ 도움말 =LG화학 공간사랑 ]
< 정리=설현정 기자 so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