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 홈-문화생활] "포용의 시대 열어야"..박정훈 교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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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영남과 호남을 가르던 "가위"의 시대는 갔습니다.
무력으로 민의를 억누르던 "바위"의 시대도 지났습니다. 이제 우주 생령을
포용하는 "보(보자기)"의 시대를 열어야합니다"
원불교 서울 교구장에 취임한 이산 박정훈(66) 교무는 서울 원음방송국
개국과 서울교구 전교당 인터넷 홈페이지 개설을 주요 사업으로 내세웠다.
서울교구는 원불교의 성지가 있는 전북교구에 이어 신도 수가 두번째로
많은 곳.
전북이 38만, 서울이 24만 신도를 자랑한다.
원불교는 신도수를 청소년 10%, 성인 10% 늘리기 "1010운동"을 전개, 작년
6%의 신장률을 보였다.
"젊은 시절 정산 종법사(1900~1982)는 검은 콩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생각없는 행동할 때마다 검은 콩을 다른 쪽으로 옮겨 담았다고 합니다.
검은 콩이 적을 수록 성공적인 하루를 보낸 셈이 되죠. 이른바 유념운동의
시작입니다. 생각없이 행동해선 안됩니다"
1934년 전북 남원 태생인 박교구장은 숙식과 학습문제를 동시에 해결할수
있는 곳을 찾다 원불교 학당과 인연을 맺었다.
당초 원불교를 믿을 생각은 없었고 고시공부를 해서 법조인이 되려고 했다
한다.
"학교에 가니 하루종일 무엇을 베끼라고 합디다. 나중에 알고보니 원불교
경전이었죠. 변호사가 되어 억울한 사람 1백명을 구제하는 것보다 사해동포,
우주만물을 살려야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원(동그라미)을 좁게 잡았다는
부끄러움이었죠"
"스스로 감동한 이후에야 남과 하늘을 감동시킬수 있다"는 말씀을 좌우명
으로 삼고 있는 박교구장은 재임중 종교간 벽허물기와 화장문화 정착에 힘쓸
계획이다.
< 윤승아 기자 a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6일자 ).
무력으로 민의를 억누르던 "바위"의 시대도 지났습니다. 이제 우주 생령을
포용하는 "보(보자기)"의 시대를 열어야합니다"
원불교 서울 교구장에 취임한 이산 박정훈(66) 교무는 서울 원음방송국
개국과 서울교구 전교당 인터넷 홈페이지 개설을 주요 사업으로 내세웠다.
서울교구는 원불교의 성지가 있는 전북교구에 이어 신도 수가 두번째로
많은 곳.
전북이 38만, 서울이 24만 신도를 자랑한다.
원불교는 신도수를 청소년 10%, 성인 10% 늘리기 "1010운동"을 전개, 작년
6%의 신장률을 보였다.
"젊은 시절 정산 종법사(1900~1982)는 검은 콩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생각없는 행동할 때마다 검은 콩을 다른 쪽으로 옮겨 담았다고 합니다.
검은 콩이 적을 수록 성공적인 하루를 보낸 셈이 되죠. 이른바 유념운동의
시작입니다. 생각없이 행동해선 안됩니다"
1934년 전북 남원 태생인 박교구장은 숙식과 학습문제를 동시에 해결할수
있는 곳을 찾다 원불교 학당과 인연을 맺었다.
당초 원불교를 믿을 생각은 없었고 고시공부를 해서 법조인이 되려고 했다
한다.
"학교에 가니 하루종일 무엇을 베끼라고 합디다. 나중에 알고보니 원불교
경전이었죠. 변호사가 되어 억울한 사람 1백명을 구제하는 것보다 사해동포,
우주만물을 살려야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원(동그라미)을 좁게 잡았다는
부끄러움이었죠"
"스스로 감동한 이후에야 남과 하늘을 감동시킬수 있다"는 말씀을 좌우명
으로 삼고 있는 박교구장은 재임중 종교간 벽허물기와 화장문화 정착에 힘쓸
계획이다.
< 윤승아 기자 a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