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외국인과 투신사들의 코스닥 편중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이달들어 지난 25일까지
거래소 상장주식을 7천7백80억원어치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 등록주식은
이보다 많은 9천4백65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들은 지난 1월중에는 코스닥 주식 순매수규모(2천3백4억원)의
5배나 되는 1조1천7백26억원어치의 상장주식을 순매수했었다.

외국인들은 특히 갈수록 거래소 상장주식보다는 코스닥주식에 대한
순매수규모를 늘리고 있다.

지난 25일의 경우 코스닥주식의 순매수규모가 9백66억원으로 상장주식의
순매수규모(6백16억원)보다 훨씬 많았다.

투신사들의 코스닥편중현상은 외국인보다 더욱 심한 편이다.

투신사들은 이달들어 지난 25일까지 상장주식을 1조2천2백13억원어치나
순매도했다.

반면 코스닥주식은 6천8백4억원어치 사들였다.

지난 1월의 경우 투신사들은 상장주식은 5천8백80억원어치 순매수했으나
코스닥주식은 2천1백59억원어치 순매도했었다.

이달들어 매매패턴이 완전히 역전된 셈이다.

투신사들은 특히 지난 23일이후 3일연속 상장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코스닥주식은 매수우위를 지키고 있다.

외국인및 투신사들과는 달리 개인들은 이달들어 상장주식은 매도우위를,
코스닥주식은 매도우위를 지키고 있다.

개인들은 상장주식을 9백18억원어치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주식은
8천8백57억원어치 팔아 치웠다.

전문가들은 외국인과 투신사들이 뒤늦게나마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코스닥시장에 뛰어 들고 있는 반면 코스닥의 주인이던 개인투자자들은
이 틈을 이용해 차익을 실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외국인과 투신사들의 코스닥 편중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차별화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