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7일 지난해 회계연도 결산 결과 연간 당기순이익(세후)이
3조1천8백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년도의 1조6천6백19억원에 비해 91.4%나 늘어난 액수다.

한은은 법정적립금(당기순이익의 10%) 외에 기금출연과 환차손 대비 등의
명목으로 8천6백23억원을 임의 적립키로 했다.

나머지 순이익금 2조원은 올해 정부 예산사업의 재원으로 쓰이게 된다.

한은의 지난해 총수익은 10조1천2백64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조3천2백99억원 줄었다.

외화부문 수익은 늘었으나 금융시장안정대책 자금회수와 예금보험기금
채권 중도상환 등으로 원화부문 수익이 크게 감소한 결과다.

총비용은 전년도에 비해 3조3천7백45억원이 줄어든 5조6천8백2억원을
기록했다.

금리하락으로 통화안정증권이자 등 통화관리비용이 대폭 감소한데다
국제통화기금(IMF) 차입금상환 등으로 지급이자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 유병연 기자 yoob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