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7일 "민주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생산적 복지라는 비전에 동의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면서
"이런 사람이 후보가 되면 대통령으로서 밀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조선일보와의 80창간기념 회견에서 "민주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는 같은 조건에서 경쟁시켜, 위로부터가 아니라
국민지지를 많이 받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으며, 그런 분이 후보가
되면 대통령으로서 밀어주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통령은 "정치발전을 위해서 오는 9월 전당 대회에서 당을
완전히 개방해 당내 민주주의를 신장시키고, 자유경선을 통해서 당을
이끌 진용을 만들 생각"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자민련의 공조파기와 관련, "지금 당장은 선거때문에
그런다고 보지만 내 입장에서 자민련과의 공동정부를 깰 생각이
전혀 없으며 양당간 공조를 바꿀 생각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김영근 기자 ygkim@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