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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일 조선업체 수주 경쟁 .. 20억달러규모 컨테이너선 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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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억달러 컨테이너선 시장을 잡아라"

    대형 컨테이선 수요가 늘어나 1.4분기중 30여척이 발주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일 조선업계간 수주경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MOL(미쓰이 오사카 라인), NYK
    (닛폰유센카이샤), 싱가포르의 NOL(넵춘 오리엔트 라인), 말레이시아의
    MISC 등 아시아 선사와 독일의 하팍-로이드 및 콘티 레더라이 등 유럽선사들
    은 5천TEU급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대한 발주를 서두르고 있다.

    이들 선사는 신조선박을 물동량이 늘고 있는 아시아-유럽항로에 주로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관계자는 "전자상거래 확대 등으로 해상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컨테이너선 수요가 현저히 늘었다"면서 "올 1.4분기중에만 30여척이 발주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해외의 거대 해운사들이 전략적 제휴와 함께 선대를 재편, 대형
    컨테이선 위주로 영업을 전환하고 있는 것도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일본 선사들은 선가와 납기면에서 일본 조선소보다 한국 조선소가 훨씬
    유리하지만 자국 조선소와의 기존 거래관계와 정치적 명분때문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일본의 3대 선사중 하나인 가와사키 기센(K-Line)사는 관행을
    깨고 현대중공업에 5천6백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5척을 3억달러에 발주,
    센세이션을 일으키기도 했다.

    현재 MOL,NYK 발주분은 현대와 삼성,일본의 IHI(이시카와지마하리마
    중공업) 등이 경쟁하고 있으며 이중 NYK 발주분의 경우 삼성이 가격과
    납기면에서 다소 유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독일의 하팍-로이드는 7천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4척 정도 발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와 거래관계가 있던 현대와 삼성 등 국내 조선소들의 수주가
    유력하지만 IHI도 6천7백TEU급 컨테이너선을 건조한 경험이 있어 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대우그룹 위기로 수주에 어려움을 겪었던 대우중공업도 선주사들의 신뢰를
    회복, 독일 콘티 레더라이사의 6천7백5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 채자영 기자 jycha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8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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