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 도서 대여 ]

어린이를 고객으로 하는 사업이 다양한 형태로 등장하고 있다.

가정을 직접 방문, 아이들에게 책을 빌려주는 "어린이 도서 방문대여업"도
그중 하나다.

어린이 도서 대여업은 아이들의 연령에 맞게 엄선된 책을 일정한 회비를
받고 어린이들에게 빌려주는 사업이다.

현재 이 사업을 프랜차이즈 형태로 진행하고 있는 곳은 신명교육이다.

이 업체는 "전국 어린이 전문서적 연합회"가 추천하는 도서를 1세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연령별로 분류, 가정에 빌려주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신명교육에 회원으로 등록한 가맹업자는 서적대여에 필요한 프로그램과
책을 공급받는다.

이후 가맹업자는 자체적으로 회원을 모집, 1주일에 4권의 책을 회원 집으로
배달해준다.

가맹업자는 회원으로부터 월회비 1만원, 회원가입비 1만2천원을 받는다.

예를 들어 신명교육에 프랜차이즈로 등록한 가맹업자가 한달간 1백명의
회원을 모집할 경우 2백20만원(회비 1백만원, 가입비 1백20만원)의 매출을
올리게 된다.

여기서 본사에 내는 수수료(50%)를 제외하고 나면 한달간 1백10만원의
순이익을 얻는 셈이다.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은 3백50만원.

비교적 적은 편이다.

신명교육에 가맹업자로 등록하려는 예비창업자는 보증금(50만원)과 가맹비
(3백만원)를 내야한다.

사업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입지조건이다.

창업전문가들은 "어린이 도서대여업의 성공여부는 회원확보가 얼마나
쉬운지에 달려 있다"며 "아동인구가 5천명 이상 되는 아파트 밀집지역을
고르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성공을 위한 또다른 키포인트는 회원관리다.

얼마나 많은 회원을 확보하고 이들을 꾸준히 관리하느냐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서대여업자를 책 외판원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이들을 설득할 수 있는 "대인관계의 기술"이 필요하다.

< 최철규 기자 gra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