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계열사간 채무보증이 완전히 해소됐다.

현대는 또 통.폐합 등을 통해 26개 계열사만 남기기로 했던 방침을 바꿔
2개 사를 추가로 축소, 올해 상반기중 전체 계열사수를 24개로 줄이기로
했다.

통.폐합대상 계열사로 추가된 곳은 <>현대상선의 해외진출 지원법인인
동해해운 <>자동차부품 합작회사인 케피코 <>율촌공단 개발회사인 현대에너지
등 3개사다.

대신 당초 매각대상이었던 현대엘리베이터는 대상에서 빠져 현대 계열사로
계속 남게 됐다.

현대 고위관계자는 28일 "현대정공이 지급보증을 서고 있던 현대우주항공의
시설리스자금 잔액 5억원이 이날 상환됨에 따라 계열사간 채무보증이 전액
없어졌다"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 LG SK 등 4대 그룹의 계열사채무보증해소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현대우주항공은 29일과 3월5일 각각 만기가 되는 한국리스여신과
외환은행 시설리스자금 총5억원을 구조조정 실무조직인 경영전략팀의
조기상환 방침에 따라 이날 앞당겨 갚았다.

지난해 말 계열사간 지급보증규모가 6백2억원이었던 현대는 이에 앞서
<>대한알루미늄 3백65억원(전자 1백45억원, 건설 2백20억원) <>현대미포조선
1백70억원(중공업) <>금강기획 62억원(정공) 등을 모두 해소했다.

현대는 지난해말 현재 52개사를 정리했으며 현재 7개사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중이다.

인천제철은 강원산업과의 합병절차를 마치는 대로 오는 3월말까지
계열분리될 예정이며 현대에너지와 현대강관은 매각계약을 이미 체결하고
후속 절차를 진행중이다.

티존코리아 대한알루미늄 현대석유화학 현대우주항공 등은 올해 상반기까지
계열분리 또는 해외지분매각 등을 통해 정리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은 아직 삼성SDI가 삼성자동차에 대해 1천2백20억원 상당의
지급보증을 서고 있으나 자동차가 법정관리중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계열사간 채무보증이 해소된 상태라고 밝혔다.

삼성은 법원 판결이 아직 확정되지않아 회계처리가 어려운 점을 감안,
채무보증 해소시한인 오는 3월말까지 처리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공정거래
위원회와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와 SK그룹은 작년말에 계열사채무보증 해소를 완결했다.

< 문희수 기자 mhs@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