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업계에 점포 확장 붐이 일고 있다.

후발 주자인 롯데마그넷이 매장 확장전략으로 선발 신세계 E마트를
맹추격하고 있는 가운데 까르푸와 월마트 등 외국계도 경쟁에 가세,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98년 할인점 시장에 뛰어든 롯데 마그넷은 현재 운영중인
10개 매장외에 내년말까지 점포수를 46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할인점 전용PB(PRIVATE BRAND)상품을 확대하고 전국적인 물류
시스템도 구축,질과 양 두 측면에서 업계 정상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롯데마그넷의 강성득 본부장은 "지난해 업계 3위로 올라선데 이어
내년 말까지는 선두로 나선다는 방침"이라며 "결국은 마그넷과 E마트간
양자 대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 E마트는 인구 20만 이상의 거점도시에 모두 매장을
여는 다점포화와 고급화 전략을 병행해 후발 업체의 추격을 뿌리칠
방침이다.

현재 21개 매장을 운영중인 E마트는 연말까지 33개로 늘리고 내년
45개점,오는 2003년까지는 65개 점포를 개점하기로 했다.

정오묵 이사(기획담당)는 "E마트는 마그넷에 비해 점포규모가 평균
50% 가량 큰데다 상품력도 강해 고객만족도에서 훨씬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할인점의 사세 확장에 맞서 외국계 할인점들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2위를 달리고 있는 까르푸는 현재 13개인 매장을 연말까지 17개로
확대한다.

까르푸는 기존 슈퍼마켓 할인점 창고형 소매업 등의 장점만을 결합한
한국형 쇼핑공간을 꾸며 차별화하고 있다.

지난 98년 한국시장에 진출한 세계최대 할인점인 미국 월마트는
연내에 대구점을 오픈해 매장수를 6개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양산 울산 포항 등지에 6개 부지를 추가로 확보해 두고 있다.

최인한 기자 janus@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