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하는 고위공직자들도 벤처기업 주식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고위공직자들의 재산변동 내역을 공개한 결과 박태준 총리는 비상장
기업인 레이콤시스템의 주식 1천3백57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당초 1천3만원을 투자했지만 요즘 인터넷 거래 사이트에 주당 10만원대에
매물이 나와 차액만 1억원정도를 올리고 있다.

기획예산처의 경우 진념 장관은 부인과 아들이 LG정보통신 등 우량주를
다량 보유하고 있었다.

최종찬 차관은 한아시스템 시공테크 한솔엠닷컴 등 코스닥종목을 대량으로
가지고 있다고 신고했다.

남궁석 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정보통신업체 사장 출신답게 전자.정보통신주
를 상당량 가지고 있었으며 지난 한햇동안 유가증권차액만
10억7천9백89만7천원을 올렸다고 신고했다.

서정욱 과학기술부 장관은 지난해 삼성전자 주식을 2백26주 사들인 것을
비롯, 주식투자로 5억2천만원의 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헌법재판소 김문희 재판관은 3남이 로커스와 새롬기술 등 신흥유망 코스닥
종목에 1백~2백주씩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 김광현 기자 kk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