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정기 '자사주 소각'] '자사주 매입 소각..어떤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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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한정기에 이어 자사주 소각이 다른 상장사들로 급속히 확산될 전망이다.
코스닥시장과 거래소시장간의 양극화, 정보통신주와의 차별화탓에 가뜩이나
주눅이 든 상장사들에 자사주 소각은 주주이익을 배려하고 주가를 부양하는
매력적인 수단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역시 자사주 소각기준및 절차를 대폭 완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 이날 종합주가지수가 45포인트나 폭락한 거래소시장에서 새한정기는
일찌감치 상한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 자사주 소각 효과 =자사주를 소각하면 우선 유통주식수가 줄어든다.
따라서 주당 순이익이 늘어나고 배당금도 높아지게 된다.
새한정기의 경우 3백23만9천4백40주에 달하는 총발행주식수중 16만2천주를
소각하면 지난해말 현재 2천7백98원인 주당순이익(EPS)이 3천원 정도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통 주식수가 줄어들면 주가 움직임 역시 가벼워지게 된다.
조그만 호재만 생겨도 주가가 큰 상승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28일 16만2천주를 당장 소각했다면 싯가총액이 8백54억원에서 8백12억원
으로 줄어든다.
하지만 전날 싯가총액인 7백45억원보다는 많아 자사주 소각의 주가상승효과
가 더 컸다는 점을 잘 말해 준다.
다만 자사주 소각으로 자본금이 감소하면 부채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부작용은 있다.
새한정기 관리본부의 이재원 차장은 그러나 "지난해말 현재 부채비율이
8.4%에 불과해 자본금이 1백62억원에서 1백53억원으로 감소해도 부채비율이
크게 악화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사내에 쌓아 놓은 이익금 등 유보율이 지난 98년말 3백82.2%에서 99년말
현재 1천38.2%로 크게 높아진 덕분에 오히려 부채를 상환할 계획이라고 한다.
엥도수에즈 WI카증권의 임우택 이사는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면 매입한
만큼 현금흐름이 다소 나빠지는 영향은 있다"면서 "미국의 경우를 보면 대개
재무구조에 자신있는 상장사들이 자사주 소각에 나선다"고 말했다.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10년간 8차례의
주식분할과 1백12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해 소각한 사례가 있다.
새한정기는 "무차입경영 덕으로 금융기관 등 채권자가 없어 주총에서 큰
반대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주주이익을 위해서라면 자사주 소각여부는
상장사의 강력한 의지에 달려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최근 금융감독위원회는 "미국에선 자사주 소각이 주주보호의 주요 수단으로
보편화돼 있다"며 "국내 제도상의 문제점을 충분히 검토한 뒤 시장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대폭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정부도 이를 적극 권장할
방침이다.
<> 상장사 자사주 취득 현황 =새한정기의 자사주 소각으로 자사주를 취득
하거나 취득할 예정인 상장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돈을 많이 벌고 있지만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는 상장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
28일 현재 자사주를 취득키로 한 상장사는 현대상선 금강 현대미포조선
현대엘리베이터 서흥캅셀 현대중공업 SK가스 율촌화학 이건산업 코오롱
종근당 현대화재 신도리코 애경유화 등이다.
특히 담배인삼공사와 삼성전자의 경우는 이미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어 이들 회사의 경우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9일자 ).
코스닥시장과 거래소시장간의 양극화, 정보통신주와의 차별화탓에 가뜩이나
주눅이 든 상장사들에 자사주 소각은 주주이익을 배려하고 주가를 부양하는
매력적인 수단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역시 자사주 소각기준및 절차를 대폭 완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 이날 종합주가지수가 45포인트나 폭락한 거래소시장에서 새한정기는
일찌감치 상한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 자사주 소각 효과 =자사주를 소각하면 우선 유통주식수가 줄어든다.
따라서 주당 순이익이 늘어나고 배당금도 높아지게 된다.
새한정기의 경우 3백23만9천4백40주에 달하는 총발행주식수중 16만2천주를
소각하면 지난해말 현재 2천7백98원인 주당순이익(EPS)이 3천원 정도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통 주식수가 줄어들면 주가 움직임 역시 가벼워지게 된다.
조그만 호재만 생겨도 주가가 큰 상승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28일 16만2천주를 당장 소각했다면 싯가총액이 8백54억원에서 8백12억원
으로 줄어든다.
하지만 전날 싯가총액인 7백45억원보다는 많아 자사주 소각의 주가상승효과
가 더 컸다는 점을 잘 말해 준다.
다만 자사주 소각으로 자본금이 감소하면 부채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부작용은 있다.
새한정기 관리본부의 이재원 차장은 그러나 "지난해말 현재 부채비율이
8.4%에 불과해 자본금이 1백62억원에서 1백53억원으로 감소해도 부채비율이
크게 악화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사내에 쌓아 놓은 이익금 등 유보율이 지난 98년말 3백82.2%에서 99년말
현재 1천38.2%로 크게 높아진 덕분에 오히려 부채를 상환할 계획이라고 한다.
엥도수에즈 WI카증권의 임우택 이사는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면 매입한
만큼 현금흐름이 다소 나빠지는 영향은 있다"면서 "미국의 경우를 보면 대개
재무구조에 자신있는 상장사들이 자사주 소각에 나선다"고 말했다.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10년간 8차례의
주식분할과 1백12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해 소각한 사례가 있다.
새한정기는 "무차입경영 덕으로 금융기관 등 채권자가 없어 주총에서 큰
반대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주주이익을 위해서라면 자사주 소각여부는
상장사의 강력한 의지에 달려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최근 금융감독위원회는 "미국에선 자사주 소각이 주주보호의 주요 수단으로
보편화돼 있다"며 "국내 제도상의 문제점을 충분히 검토한 뒤 시장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대폭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정부도 이를 적극 권장할
방침이다.
<> 상장사 자사주 취득 현황 =새한정기의 자사주 소각으로 자사주를 취득
하거나 취득할 예정인 상장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돈을 많이 벌고 있지만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는 상장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
28일 현재 자사주를 취득키로 한 상장사는 현대상선 금강 현대미포조선
현대엘리베이터 서흥캅셀 현대중공업 SK가스 율촌화학 이건산업 코오롱
종근당 현대화재 신도리코 애경유화 등이다.
특히 담배인삼공사와 삼성전자의 경우는 이미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어 이들 회사의 경우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