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 "굴뚝산업 초강세" 현상이 나타났다.

대형주는 약세를 보인 반면 자동차부품등 그동안 소외됐던 비인터넷종목들이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는 모습이었다.

28일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이 2백6개였지만 코스닥지수는 전주말보다 8.26
포인트 떨어진 255.16을 기록했다.

벤처지수는 708.43으로 0.09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건설업지수는 소폭(0.62포인트) 올랐으며 기타 지수는 10.87포인트나
뛰었다.

한경코스닥지수도 91.39로 2.71포인트 상승했다.

이날 장초반에는 전주말 미국증시의 하락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개장초 1시간동안 등락을 거듭하던 지수는 이후 완만한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플러스권을 유지하던 지수가 급락한 것은 오후 12시30분부터다.

증권업협회가 금감원에 6개 종목의 작전세력에 관한 조사내용을 넘겼다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다.

이후 지수는 급락한때 10포인트 이상 떨어지기도 했으나 장 막판에 다시
반등하며 마이너스 8.26포인트로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대형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싯가총액 상위 25개 종목중에 오른 것은 5종목에 불과했다.

로커스 핸디소프트 심텍 싸이버텍홀딩스외에는 모두 떨어졌다.

인터넷보안솔루션업체와 바이오테크업체는 강세를 유지했으며 부일이동통신
과 서울이동통신 등 삐삐업체에서 인터넷업체로 변신을 꾀하는 종목들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특히 세종공업 삼양케이블등 그동안 소외됐던 비인터넷 중소형주들이 대거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장기소외에 대한 반발매수가 유입되면서 거래량도 늘었다.

LG증권 김진수 선임연구원은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호재와
미국과 거래소시장의 침체라는 악재가 맞물려 있다"며 "수급호조와 주변환경
의 악화가 충돌하는 국면이어서 공격적인 매매에 나서기는 섣부른 감이 있다"
고 말했다.

대우증권 이영목 과장은 "거래소시장이 지나치게 침체되고 있는 게 큰 부담"
이라며 "거래소에서 주식을 처분한 자금이 실제로 코스닥시장으로 들어올지
아니면 장롱속으로 들어갈 지 아직 확실히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보수
적인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조주현 기자 for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