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기류를 타고 있는 코스닥 장세는 브레이크가 없다''

''탄력받은 코스닥 주가가 멈출줄 모르고 뛰고 있다''

현재의 코스닥시장을 일컬어 세인들의 입에 오르고 있는 말이다.

어떤 수식어를 갖다 붙여도 과장이란 말을 못할 만큼 연일 활황을 구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부터 활황세를 타기 시작한 코스닥시장은 연초 대우채 영향으로 잠시
주춤한 것을 제외하고는 지속적인 상승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활황세는 상장기업 금고 역할을 하던 거래소시장을 추월하는 현상
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거래소에 유입될 투자자금은 물론 외국인 투자자금까지 코스닥시장
으로 물줄기를 바꾼데서 기인하고 있다.

거대자금을 이동시킬 만큼 위력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정부의 벤처기업 육성의지 마저 확고하다.

또 코스닥 주가의 상하 제한폭을 기존의 12%에서 15%까지 상향조정한다는
소식이다.

코스닥시장이 뜰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코스닥시장 위력은 거래소시장 활성화 대책 마련으로까지 몰고가고
있다.

대기업들의 자금줄이 막히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인 정부가 급기야는 거래소시장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내용은 거래소개장시간을 현재의 3시에서 한시간 연장하고 점심시간에도
거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런 호재로 인해 거래소시장이 뜨고 코스닥시장이 잠시 주춤했으나 그래도
코스닥시장이 매력적이라는 투자자들의 심리작용 탓인지 코스닥 주가는 연일
상승무드를 타고 있다.

올해도 코스닥시장의 활황세 지속이 눈에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러한 코스닥시장 환경조성에 고무된 많은 중소 유망기업들이 코스닥
시장에 등록을 서두르고 있고 이미 등록심사를 통과한 기업들은 공모주청약
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증권관계자는 "1,2월중 한주에 1~2개기업에 그쳤던 공모주청약이
다음주에는 코코엔터프라이즈 등 6개 기업으로 늘어나는 등 공모주 청약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3월 두번째주와 세번째주에도 최소 4~5개 기업이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3월말부터는 매주 10여개 기업으로 청약기업이 크게 늘어나 본격적인
공모주청약 시즌으로 들어선다.

증권업협회는 3월8일 또는 15일 이틀중 하루를 선택해 코스닥위원회를 개최,
20여개 기업의 등록예비심사청구서에 대해 심사를 벌일 예정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코스닥 위원의 과반수출석 및 출석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등록승인이 가능한 만큼 비록 코스닥위원회가 완전히 구성되지 않더라도
등록심사를 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

따라서 이르면 3월말, 늦어도 4월초에는 공모주청약이 본격화된다.

연말결산 때문에 지난해말부터 2개월이상 중단되다시피했던 공모주청약이
다시 재개되는 것이다.

현재 등록예비심사를 받고 있는 회사만 70개사나 된다.

또 등록예비심사 청구를 준비하고 있는 회사도 200~300개에 달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