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빅3가 인터넷을 통한 부품공동구매
회사를 설립키로 한 가운데 국내 자동차업체들도 내년부터 부품업체망을
인터넷으로 공동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 대우 기아 등 자동차 3사가 네트워크를 통해 협력업체 가운데
경쟁력 있는 업체를 선택해 부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장기적으론 세계적인 메이커들과 협력업체망을 공유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김수중 기아자동차 사장은 28일 서울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 연말이면 현대 기아 대우 등 국내 자동차 3사의 구매시스템을
통합하고 10~50개 가량의 국내 부품회사들로부터 부품을 조달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 시스템이 구축된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한국자동차정보통신망(KNX)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완성차 및 부품업체가 참여하는 자동차 포털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통해 완성차업체가 부품업체를 공유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3사가 부품업체를 공유하게 되면 부품업체간 경쟁으로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게 되고 완성차 업체에는 단가인하와 납기 단축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협회는 최근 KNX사업에 기존 EDI(전자문서표준화)사업외에 포털시스템
구축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또 완성차 업체들이 공동으로 물류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자동차공동물류 시스템"을 KNX사업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KNX 상용서비스가 실시되는 2002년에는 KNX를 세계자동차
정보통신망(GNX)에 연계시킬 예정이다.

이를통해 국내 메이커들은 전자상거래를 통해 글로벌 소싱을 실현할
수 있게 된다.

김용준 기자 junyk@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