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I면톱] 증권사 빅뱅 신호탄인가..LG등 수수료인하 파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LG증권등 일부증권사가 거래소시장의 일반 위탁수수료를 전격적으로 인하
하면서 증권사들의 수수료 인하 경쟁이 불붙기 시작했다.
29일 LG증권은 증권사중 가장 먼저 3월6일 매매분부터 현행 0.5%인 수수료율
을 0.45%로 내리기로 했다.
현행 수수료의 10%를 깎아주겠다는 것이다.
LG증권이 수수료 인하를 전격 발표하자 신영증권 교보증권도 이날 오후 늦게
일반수수료를 0.45%로 내리겠다고 발표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일반 위탁수수료 인하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상반기 시작된 사이버(홈트레이딩)수수료 인하경쟁이 마침내 일반
수수료에까지 불어닥친 셈이다.
LG증권 관계자는 "그동안 물밑에서 일반수수료 인하 움직임이 있어왔는데
선도업체로서 한발 앞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수수료 인하 줄이을 듯 =현대.삼성.대우증권등 대형 증권사들은 이날
LG증권의 전격적인 수수료인하 계획이 발표되자 곧바로 이에 동참할지
여부를 검토하느라 부산을 떨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일단 공식적으로는 "당장 일반 위탁수수료를 내릴
계획은 없으며 향후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 대우 동원증권 등은 수수료 인하검토작업을 벌이고 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증권사의 암묵적인 공조체계가 무너진 이상 수수료
인하 경쟁은 피할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형사와 달리 영업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형사는 즉각 맞불작전에
들어갔다.
신영과 교보증권은 LG의 발표가 나오자마자 수수료를 같은 수준으로 인하
하겠다고 발표했다.
세종 동부증권등 다른 중소형사들도 조만간 수수료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빅뱅 다가온다 =증권업계의 관심은 수수료가 과연 어디까지 내릴
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
현재로선 일반수수료의 경우 사이버수수료 만큼 빠른 속도로 내리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동원증권 관계자는 "일반수수료가 증권사 영업수익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반수수료 인하경쟁은 곧 "제살 깎아먹기식"
출혈경쟁을 의미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일반수수료에 대한 업계의 암묵적인 공조체제가 무너진 이상 향후
수수료율을 LG증권 이상으로 내리는 증권사가 나올 수도 있다.
물론 0.45%에서 새로운 "담합"이 이뤄질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그러나 한 증권사 임원은 이에대해 "사이버수수료 인하경쟁이 시작된 뒤
반년만에 수수료가 50%나 떨어진 것에 주목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조체계가 붕괴된 만큼 수수료 인하경쟁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예측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LG증권등 일부증권사의 수수료 인하폭으로만 볼때 당장 증권사의 수익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온기선 동원경제연구소 실장은 "수수료 인하폭이 증권업계의 판도를 바꿀
만한 수준은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수료 인가경쟁이 본격화되면 위탁매매 수수료 의존도가 높은
증권사들의 경우는 큰 곤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랩어카운트(Wrap Account)등 자산종합관리회사로서의 이미지 변신이 불가피
하다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증권주의 향방은 =일반 수수료인하가 상당부분 선반영됐다는 점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손동식 미래에셋 펀드매니저는 "시장이 침체를 보이고 있는데다 증권사의
주된 수입원에 대한 불투명성이 증대됐기 때문에 주가엔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형 증권사들이 오는 3월 결산에서 5천억원이상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데도 불구하고 최근 6개월간 침체에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와달리 일반 위탁매매 비중이 갈수록 줄어들고 사이버거래비중이 늘어나는
만큼 증권사 수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적지는 않다.
수수료율이 크게 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증권사들간의 "휴전"이 이뤄진다면
큰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1일자 ).
하면서 증권사들의 수수료 인하 경쟁이 불붙기 시작했다.
29일 LG증권은 증권사중 가장 먼저 3월6일 매매분부터 현행 0.5%인 수수료율
을 0.45%로 내리기로 했다.
현행 수수료의 10%를 깎아주겠다는 것이다.
LG증권이 수수료 인하를 전격 발표하자 신영증권 교보증권도 이날 오후 늦게
일반수수료를 0.45%로 내리겠다고 발표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일반 위탁수수료 인하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상반기 시작된 사이버(홈트레이딩)수수료 인하경쟁이 마침내 일반
수수료에까지 불어닥친 셈이다.
LG증권 관계자는 "그동안 물밑에서 일반수수료 인하 움직임이 있어왔는데
선도업체로서 한발 앞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수수료 인하 줄이을 듯 =현대.삼성.대우증권등 대형 증권사들은 이날
LG증권의 전격적인 수수료인하 계획이 발표되자 곧바로 이에 동참할지
여부를 검토하느라 부산을 떨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일단 공식적으로는 "당장 일반 위탁수수료를 내릴
계획은 없으며 향후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 대우 동원증권 등은 수수료 인하검토작업을 벌이고 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증권사의 암묵적인 공조체계가 무너진 이상 수수료
인하 경쟁은 피할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형사와 달리 영업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형사는 즉각 맞불작전에
들어갔다.
신영과 교보증권은 LG의 발표가 나오자마자 수수료를 같은 수준으로 인하
하겠다고 발표했다.
세종 동부증권등 다른 중소형사들도 조만간 수수료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빅뱅 다가온다 =증권업계의 관심은 수수료가 과연 어디까지 내릴
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
현재로선 일반수수료의 경우 사이버수수료 만큼 빠른 속도로 내리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동원증권 관계자는 "일반수수료가 증권사 영업수익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반수수료 인하경쟁은 곧 "제살 깎아먹기식"
출혈경쟁을 의미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일반수수료에 대한 업계의 암묵적인 공조체제가 무너진 이상 향후
수수료율을 LG증권 이상으로 내리는 증권사가 나올 수도 있다.
물론 0.45%에서 새로운 "담합"이 이뤄질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그러나 한 증권사 임원은 이에대해 "사이버수수료 인하경쟁이 시작된 뒤
반년만에 수수료가 50%나 떨어진 것에 주목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조체계가 붕괴된 만큼 수수료 인하경쟁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예측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LG증권등 일부증권사의 수수료 인하폭으로만 볼때 당장 증권사의 수익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온기선 동원경제연구소 실장은 "수수료 인하폭이 증권업계의 판도를 바꿀
만한 수준은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수료 인가경쟁이 본격화되면 위탁매매 수수료 의존도가 높은
증권사들의 경우는 큰 곤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랩어카운트(Wrap Account)등 자산종합관리회사로서의 이미지 변신이 불가피
하다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증권주의 향방은 =일반 수수료인하가 상당부분 선반영됐다는 점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손동식 미래에셋 펀드매니저는 "시장이 침체를 보이고 있는데다 증권사의
주된 수입원에 대한 불투명성이 증대됐기 때문에 주가엔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형 증권사들이 오는 3월 결산에서 5천억원이상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데도 불구하고 최근 6개월간 침체에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와달리 일반 위탁매매 비중이 갈수록 줄어들고 사이버거래비중이 늘어나는
만큼 증권사 수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적지는 않다.
수수료율이 크게 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증권사들간의 "휴전"이 이뤄진다면
큰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