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사시험 응시자격 기준에 반발,대정부 투쟁을 벌여 온 약대생중
5백74명이 유급자로 최종 확정됐다.

1일 한국약학대학협의회(회장 권순덕 덕성여대 학장)에 따르면
전국 20개 약학대학 졸업예정자 1천2백93명 가운데 7백19명만이
지난달 예정대로 졸업했고 44.4%인 5백74명은 유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앙대는 1백20명중 95명,삼육대는 34명중 27명이 졸업을
못해 79%대의 높은 유급률을 기록했다.

대구 효성가톨릭대,경희대,경성대업 등도 유급자 비율이 70%를 넘었다.

약대협의회는 졸업생 7백19명중에는 편입생,복학생,병원약국 취업자
등이 많아 한약사시험 파동과 실제로 관련이 있는 96학번 학생들의
유급 비율은 훨씬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서울대,영남대,충남대,충북대,강원대 등 당초부터 유급불가
방침을 세웠던 5개 국립대와 한약사시험을 치른 원광대 등 6개 대학은
개인적 사정에 따른 강원대생 2명을 제외하고는 유급이 없었다.

유급생들이 생긴 대학들은 이들이 올 가을학기에 졸업할 수 있도록
관련 학과목을 개설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도경 기자 infofest@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