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실시된 관세청의 조직개편에 따라 수입품 통관에 걸리는
시간이 지난해에 비해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관세청에 따르면 조직개편 직후인 지난 1월10일부터 한 달
동안 전국 30개 세관에 신고된 23만6천여건의 수입품 통관 소요시간을
조사한 결과 1건당 평균 2시간 8분이 걸려 조직개편 직전인 지난해
12월 한 달간 16만1천여건의 처리에 1건당 2시간 26분이 걸린 것에
비해 18분이 단축됐다.

세관별로는 울산세관이 지난해 12월 2시간 46분에서 올해 1시간
22분으로 84분 단축한 것을 비롯해 대구세관(1시간 44분에서 50분)과
경북 포항세관(1시간 21분에서 27분)이 각각 54분을 단축하는 등
전국 30개 세관 가운데 21개 세관의 통관 소요시간이 4(광주세관)
84분 짧아졌다.

반면 나머지 9개 세관은 통관 소요시간이 과거와 동일(1개 세관)하거나
3분-80분길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시간 단축은 지난 1월 조직개편을 단행, 과거 일선 세관
통관과에서 모두 맡아 처리하던 통관업무를 2개 부서에서 나눠 맡는
동시에 과세와 관련된 업무는 통관 후에 처리토록 했기 때문으로
관세청은 분석했다.

관세청 통관기획과 홍순걸 과장은 "조사대상 기간 1개 세관을 제외한
모든 세관이 세관서비스헌장에서 약속한 3시간 이내에 모든 통관절차를
마무리짓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앞으로 모든 세관이 세관서비스헌장의
약속을 지키도록 하는 한편 더욱 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허원순 기자 huhws@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