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M 회의 의전차량은 BMW가 제공하겠습니다"

독일의 BMW는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3차회의에 필요한 의전차량 일부를 자사 차량으로 배정해줄 것을
외교통상부에 요청했다.

BMW는 수입차를 의전차량으로 사용하면 한국자동차 시장이 "열린 시장"임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이런 요청을 하게 됐다고 설명.

한국은 지난해 1백50만대를 수출했지만 수입차 판매는 2천4백여대에 그쳐
폐쇄적이라는 이미지를 주고 있다는 것이 BMW관계자의 지적이다.

주한 유럽연합(EU) 대표부도 ASEM 행사 때 유럽 자동차업체가 의전차량
제공사로 참여할 기회를 달라고 외교부에 건의했다.

국내 업체로는 현대자동차가 의전 및 행사에 필요한 4백여대를 모두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외교부 ASEM준비기획단에 전달했다.

단일회사의 차량들로 의전차량으로 구성한 ASEM 1,2차 회의 전례로 볼때
BMW의 이같은 요청이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 김용준 기자 juny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