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사회간접자본시설(SOC)건설현장 4백3곳의 14.2%인 57곳이
재해가 많이 발생한 적색등급(불량)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지난해 하반기 재해율을 기초로 지하철 고속철도 신공항
발전소 등 SOC현장의 안전등급을 청색(양호)황색(보통)적색(불량)으로
구분,향후 6개월 동안 차등관리한다고 1일 발표했다.

이중에서 해당 현장의 환산재해율(사망재해자 1명을 부상 9명으로
환산한 재해율)이 평균치의 1.5배미만인 황색현장이 2백31개소,3반기
(1년6개월)동안 재해가 없었던 1백15개 현장이 청색 등급을 받았다.

해당 현장의 환산재해율이 공사별 평균치의 1.5배 이상인 적색
현장 중 고려개발이 시공중인 서울지하철 7-22 공구 환산재해율이
6.33%로 가장 높았다.

국제종합토건이 맡고 있는 부산지하철 226공구와 부산지하철 231공구가
3.29%와 2.83%를 기록,그 뒤를 이었다.

두산건설 계룡건설 대호 현대산업개발 국제종합건설이 공동 시공중인
대전도시철도 1-2공구(2.48%)와 한일건설의 서울지하철 7-19공구(2.41%)도
환산재해율이 2%를 넘었다.

노동부는 적색현장의 경우 건설사 대표에게 안전관리 소홀로 경고조치한데
이어 3월부터 8월까지 지방관서를 통해 특별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점검 결과 위법사항이 발견되면 작업중지 등 행정조치는 물론 사법처리까지
하기로 했다.

반면 청색현장에 대해 6개월간 지도및 점검을 면제키로 했다.

최승욱 기자 swchoi@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