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시장에서 삼성화재 등 대형 4개사의 시장점유율이 처음으로 70%
를 넘어서 과점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나머지 7개 중소형 손보사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동차 사고율마저 급격히 올라가 중소 손보사들은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1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99년 3~12월말의 자동차보험 매출액(수입보험료)을
기준으로 한 시장점유율은 삼성화재가 28.5%(매출액 1조1천6백65억원)를
기록, 여전히 1위를 고수했다.

다음으로는 현대해상과 동부화재가 각각 14.1%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냈다.

두 회사도 98년(현대 13.9% 동부 13.6%)에 비해 시장점유율이 높아졌다.

LG화재도 11.4%에서 12.4%로 올라갔다.

이에따라 대형 4개사의 시장점유율은 71.1%로 처음 70%를 넘어섰다.

반면 동양 신동아 대한 제일 해동 화재 등은 9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시장점유율이 하락한 것은 물론 매출성장률 자체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대한의 경우 매출이 15.9%나 감소했다.

중소 손보사들은 이같은 시장점유율 격차 확대가 구조조정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가운데 활로를 찾기 위해 인터넷 보험판매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을 세워 놓고 있다.

< 이성태 기자 ste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