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18개월동안 생활해야 하는 "디지털 커뮤니티 생활체험 프로젝트"
에 참가할 도전자가 결정됐다.

한국경제신문과 함께 이 행사를 주관하는 라스21(대표 임갑철)은 이벤트
도전자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과 박사과정에 있는 권위남(25)씨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 한경 2월8일자 1면 참조 ]

2천4백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제1대 디지털 파이어니어"로 뽑힌 권씨는
오는 15일께부터 1년 6개월동안 컴퓨터와 인터넷 통신을 통해서만 생활해야
한다.

초고속 통신망이 설치된 경기도 남양주의 한 전원주택에서 생활하며 반경
5km 내에서 하루 2시간만 외출(산책)이 허용된다.

3천만원의 생활비로 교육 진료 일상용품 구입 등 모든 실생활을 디지털
환경에서 해결해야 하는 것.

권씨의 생생한 체험수기는 한경 지면과 한경인터넷 홈페이지(www.ked.co.kr)
를 통해 중계된다.

임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체계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사재를 출연해 독립
법인 형태의 연구소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소는 앞으로 진행될 프로젝트를 관찰하고 집중 연구하게 된다.

또 프로젝트 연구결과를 전세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인터넷상에서 여러 지원업무를 맡아
줄 "온라인 도우미"도 모집할 예정이다.

도우미들은 디지털 도전자가 보고해야 할 "디지털 생활일지" 작성에 필요한
전문지식과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권씨가 원하는 자료가 인터넷 상에 없을 경우 해당 자료를 디지털 정보로
바꿔 온라인 상에 직접 띄워 주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권씨는 "인터넷을 전공하는 학생으로 디지털이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할 것"이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인터넷이 더욱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사항들을 정리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KAIST는 "전산학과내에 화상강의와 화상회의시스템을 갖춰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권씨의 학업에 지장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권씨에 이어 디지털 커뮤니티 생활체험 프로젝트에 참가할 제2차
도전자를 모집한다.

참가자격은 1차 참가자격과 마찬가지로 아무런 제약이 없다.

1차 모집에 참가신청서를 제출한 모든 지원자들은 자격이 유효하다.

참가신청은 인터넷(www.las21.com 또는 www.wakano.co.kr)에서 할 수 있다.

마감은 오는 4월30일까지.

(02)553-7766

< 정한영 기자 ch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