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을 아시아 섬유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시키기 위한 "밀라노
프로젝트"가 김대중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맞아 활기를 띠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양국간 산업장관회담과 민간 경제협력위원회를 열어 섬유산업
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키로 해 밀라노프로젝트가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
되기 때문이다.

당장 이번 방문에선 세계 섬유산업의 메카인 이탈리아 밀라노 섬유산업체
와 디자인 공동개발, 양국간 교차 디자인전시회 개최 등에 대한 협력이
추진될 예정이다.

한-이탈리아 정부 차원의 산업디자인분야 협력을 위한 공동선언문도 채택
키로 했다.

또 대구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이탈리아 섬유연구센터간 기술정보 교류
의향서 체결이 추진된다.

올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그래픽디자인대회(Icograda), 2001년 10월
세계산업디자인총회(ICSID)와 2002년 5~6월로 예정된 대구 국제섬유박람회
에 이탈리아측의 적극적인 참여도 유도할 방침이다.

밀라노프로젝트는 섬유소재와 직물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고 패션
산업을 적극 육성해 대구지역을 세계적인 섬유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정부
시책이다.

지난 99년부터 오는 2003년까지 정부예산 3천6백70억원과 지방자치단체
예산 5백15억원, 민간자본 2천6백15억원 등 모두 6천8백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 김수언 기자 soo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