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 선대위원장과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가 2일 비슷한
시간대에 충청권을 찾는다.

충청권 장악을 놓고 자존심 대결을 펼치는 두 사람이 충청권 바람몰이에
나서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대전, 1일 충남 천안지역을 방문한데 이어
2일에는 당진 지구당 개편대회를 참석한 뒤 충남 북부지역을 돌 예정이다.

김 명예총재는 2일 자신이 오랫동안 지역구로 관리해 온 부여를 찾는다.

후임자인 김학원 의원 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어 이인제 위원장이 출마하는 논산지역을 방문한다.

김범명 의원의 당원 보고대회에 참석, 이인제 바람을 차단하려는 의지가
다분히 담겨있는 행보다.

2일은 양당간 충청권 격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하루가 될 것이다.

< 이재창 기자 leejc@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