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은 16대 총선의 최대 승부처다.

전국 2백27개 지역구 의석중 43%인 97개(서울 45, 인천 11, 경기 41)가
몰려있다.

지역감정이 별로 먹히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치열한 접전지역이 그만큼
많다.

수도권은 현재 2강구도가 형성돼 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대부분 지역에서 접전을 벌이는 상황이고 자민련과
민국당은 몇 곳을 전략지역으로 선정, 당력을 모은다는 전략이다.

야권분열 덕분에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상승세를 타는 분위기다.

서울에서는 민주당이 강북, 한나라당은 서초 강남 송파를 중심으로한
강남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대 관심지역은 정치 1번지인 종로.

권토중래를 선언한 민주당 이종찬 전 국정원장과 한나라당 정인봉 변호사,
민국당 창당주역인 장기표씨가 출전채비를 하고 있다.

민주당 노관규 전검사와 한나라당 이부영 의원이 맞붙는 강동갑과 민주당
김성호 전한겨레신문 기자와 한나라당 이신범 의원이 맞붙는 강서을은
여권이 "표적 공천"한 지역으로 접전이 예상된다.

15대에 이어 재대결을 펼치는 곳도 있다.

중구에서 민주당 정대철 전의원과 한나라당 박성범 의원, 광진갑에서는
민주당 김상우 의원과 한나라당 김영춘 위원장이, 성북을에서는 민주당
신계륜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한나라당 강성재 의원, 강동을에서는
민주당 심재권 위원장과 한나라당 김중위 의원이 한판 대결을 벌인다.

경기지역도 상당수 지역에서 민주-한나라당간 맞대결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자민련은 이한동 총재 지역구인 연천.포천, 허남훈 의원의 평택을등 일부
지역에서 앞서가는 양상이다.

최대 격전지는 민주당 조세형 의원과 한나라당 손학규 전의원이 출전한
광명이다.

또 고양 덕양갑에서 민주당 곽치영 전 데이콤 사장과 한나라당 이국헌 의원,
수원팔달에서 민주당 전수신 전삼성라이온스 사장과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이,
성남 분당을에서는 이상철 전한통프리텔사장과 임태희 전재경부서기관이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수원 장안과 시흥, 안양 만안, 구리 등에서는 양당에 자민련 후보가 가세,
3자대결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인천지역은 한나라당이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수에서 민주당 서한샘 의원과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에 자민련 정한용
의원이 가세해 3파전을 벌이고, 부평갑은 민주당 박상규 의원과 한나라당
조진형 의원이 현역대결을 펼친다.

< 이재창 기자 leejc@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