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벤처증후군..이영하 <컨텐츠코리아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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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아 < 컨텐츠코리아 대표이사 spakal@contents.co.kr >
합법적으로 벼락부자가 될 수 있는 유일한 기회.
벤처기업 창사를 두고 하는 말이다.
자고나니 유명해졌다는 시인 바이런의 말처럼 자고나니 보잘 것 없어 보이던
옛동료가 벼락부자 대열에 끼여있음을 발견한다.
그래서 우리 사회의 최고급 엘리트들마저 앞다투어 벤처행 열차를 타고
있다.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던 고급공무원, 교수자리가 보장된 해외파박사, 잘
나가는 대기업직원, 신망받던 중견언론인 등 직종을 가리지 않고 혁명적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벤처기업인 개인의 영혼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다.
자산가치가 수천억원에 이른다는 어느 벤처기업인은 밤마다 강남룸살롱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밤의 황제"로도 불린다니...
그는 수천억원의 돈을 모았으니 기업을 해서 그에 걸맞게 돈을 벌어야
한다는 중압감에 시달리고 있다.
그래서 그 스트레스를 술로 달래는 것으로 보인다.
성공한 벤처기업인만이 아니라 신설벤처 기업인도 스트레스를 받기는
마찬가지다.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꿈이 있기에 고생을 참지만 매일의 생활과 영혼은
메말라가고 있다.
이는 우리만이 아니라 벤처의 원조인 미국도 마찬가지다.
실리콘 밸리의 새러토가 벤처파이낸스가 조사한 벤처기업인의 개인적인
희생은 의외로 막대하다.
대개 이런 증상들이다.
심신이 피로해지고 가족관계가 붕괴될 위험이 있다.
여가 체력관리 건강관리 등에 들이는 시간이 줄어들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가 없다.
정신적 압박감으로 조급함 등 개인적 약점이 여과없이 드러나 직원과
직원가족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 등이다.
실패한 기업을 보면 자신의 사업실패 가능성에 대한 공포에 휩싸인다.
투자자 이사회임원 언론 등 보고하고 만나야 할 사람이 너무 늘어나 오늘
무슨 일을 했는지조차 기억나지 않는다.
실리콘 밸리에서 벤처기업인들의 인생컨설팅을 했던 전문가들은 이런 "벤처
증후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감성적 격려와 지원체계가 필요하다고 한다.
"배우자와 아이들에게 허가를 받아라" "집안일과 취미 친구를 버리지 말라"
"짧게라도 휴가를 가라" "컨설턴트와 카운슬러를 이용하라" "자신과 끊임없이
대화하라" 등등이다.
영혼의 파괴를 대가로 얻은 황금은 무의미하다고 할 것이다.
최근 7억달러에 회사를 팔아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벤처기업인중의 하나로
꼽히는 재미동포 마이클 양은 "벤처기업을 하려는 사람은 "내가 누구인가"
라는 철학적 질문을 먼저 해야 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
삶의 목적이 뚜렷하지 않고는 돈은 벌고 인생을 잃는 일이 벌어지기 때문
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2일자 ).
합법적으로 벼락부자가 될 수 있는 유일한 기회.
벤처기업 창사를 두고 하는 말이다.
자고나니 유명해졌다는 시인 바이런의 말처럼 자고나니 보잘 것 없어 보이던
옛동료가 벼락부자 대열에 끼여있음을 발견한다.
그래서 우리 사회의 최고급 엘리트들마저 앞다투어 벤처행 열차를 타고
있다.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던 고급공무원, 교수자리가 보장된 해외파박사, 잘
나가는 대기업직원, 신망받던 중견언론인 등 직종을 가리지 않고 혁명적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벤처기업인 개인의 영혼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다.
자산가치가 수천억원에 이른다는 어느 벤처기업인은 밤마다 강남룸살롱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밤의 황제"로도 불린다니...
그는 수천억원의 돈을 모았으니 기업을 해서 그에 걸맞게 돈을 벌어야
한다는 중압감에 시달리고 있다.
그래서 그 스트레스를 술로 달래는 것으로 보인다.
성공한 벤처기업인만이 아니라 신설벤처 기업인도 스트레스를 받기는
마찬가지다.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꿈이 있기에 고생을 참지만 매일의 생활과 영혼은
메말라가고 있다.
이는 우리만이 아니라 벤처의 원조인 미국도 마찬가지다.
실리콘 밸리의 새러토가 벤처파이낸스가 조사한 벤처기업인의 개인적인
희생은 의외로 막대하다.
대개 이런 증상들이다.
심신이 피로해지고 가족관계가 붕괴될 위험이 있다.
여가 체력관리 건강관리 등에 들이는 시간이 줄어들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가 없다.
정신적 압박감으로 조급함 등 개인적 약점이 여과없이 드러나 직원과
직원가족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 등이다.
실패한 기업을 보면 자신의 사업실패 가능성에 대한 공포에 휩싸인다.
투자자 이사회임원 언론 등 보고하고 만나야 할 사람이 너무 늘어나 오늘
무슨 일을 했는지조차 기억나지 않는다.
실리콘 밸리에서 벤처기업인들의 인생컨설팅을 했던 전문가들은 이런 "벤처
증후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감성적 격려와 지원체계가 필요하다고 한다.
"배우자와 아이들에게 허가를 받아라" "집안일과 취미 친구를 버리지 말라"
"짧게라도 휴가를 가라" "컨설턴트와 카운슬러를 이용하라" "자신과 끊임없이
대화하라" 등등이다.
영혼의 파괴를 대가로 얻은 황금은 무의미하다고 할 것이다.
최근 7억달러에 회사를 팔아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벤처기업인중의 하나로
꼽히는 재미동포 마이클 양은 "벤처기업을 하려는 사람은 "내가 누구인가"
라는 철학적 질문을 먼저 해야 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
삶의 목적이 뚜렷하지 않고는 돈은 벌고 인생을 잃는 일이 벌어지기 때문
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