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선휘 부사장 약력 ]

<>1965년 대전고 졸업
<>69년 서울대 금속공학과졸업
<>76년 미 뉴욕주립대 재료공학박사
<>84년 미 시러큐스대 경영학석사(MBA)
<>80년 미국 GE(제너럴 일렉트릭)사 근무
<>85년 필립스사 디스플레이 엔지니어링 매니저
<>97년 삼성전관 기술본부장 전무
<>99년 기술본부장겸 브라운관 개발실장, 부사장
<>2000년 삼성SDI 코퍼레이트R&D센터장,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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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는 요즘 회사 이미지를 첨단 디스플레이업체로 바꾸기 위해 힘쓰고
있다.

최근 회사 이름을 삼성전관에서 삼성SDI로 변경한 것도 이런 노력의
일환이다.

정선휘 삼성SDI 부사장(CTO)은 회사가 브라운관 전문업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도록 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회사 기술담당 중역으로서 회사 역량을 차세대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얇고 가벼우면서 고선명 디지털TV에 대응하는 42, 50,
55인치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삼성은 올해 1월 PDP 사업팀을 발족시켰으며 3월중 본격 시판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SDI는 이를 기초로 PDP에서 세계적 업체로 성장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휴대용(Mobile) 전자제품 시장의 주도적 역할을 할 뉴디스플레이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작년에 결과를 낸 유기EL을 비롯 FED, LCOS 등이 그의 성과물이다.

이런 신사업 디스플레이는 2005년 삼성SDI의 매출목표인 15조원의
30%가량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정 부사장은 설명한다.

정 부사장은 2차전지 개발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용량이 큰 리튬이온 2차전지를 개발, 상용화를 이뤘다.

특히 차세대 2차전지로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리튬이온 폴리머전지도
개발해 곧 전지사업팀이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은 2005년 전지사업에서만 1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정 부사장은 차세대 제품개발 사업에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세계 최대 브라운관업체라는 이미지를 지속화한다는 개발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바로 미래형 디스플레이 개발사업이다.

이를 위해 기존 브라운관 기술의 한계에 도전하는 연구개발을 계속하고
있다.

정 부사장은 지난 1997년엔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인 SAP R/3를
연구개발부문에도 적용, 기술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과학적이고 합리적 방식으로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사업현장에
적용시키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는 과제수행에 대한 차질을 줄일 뿐 아니라 개발과 현장적용 기간을 크게
단축시키는 효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또 생산 현장에서 원가를 크게 낮출 수 있는 효과를 발휘하기도 했다.

그는 전사차원으로 추진해온 6시그마 경영을 연구개발 부문에도 도입했다.

이는 제품설계 및 개발단계에서 불량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서다.

이로써 고객이 원하는 신뢰성 높은 제품을 만드는 기초를 닦았다.

정 부사장은 기술개발 전략의 하나로 글로벌 연구개발체제를 구축했다.

이를 위해 독일 베를린, 일본 요코하마에 연구거점을 확보해 인력을
채용했다.

특히 해외 연구거점과 국내 종합연구소를 연계함으로써 외국 경쟁기업들보다
한발 앞선 신기술 제품을 내놓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그는 이런 기술경영을 지휘, 회사가 특허관리 우수업체로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삼성SDI는 종업원 10%에 해당하는 연구인력과 총매출액의 5%를 연구개발에
투입하고 있다.

< 윤진식 기자 jsyo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