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지난 29일 앞으로 두달후면 인간의 특성들을
전달하는 유전표지인 인간게놈 배열 작업이 완료돼 생명의 설계도를 분석하는
작업에 착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마이애미 비치에서 열린 민주당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간게놈의 완전 해독으로 손상된 유전자를 차단해 당뇨병을 예방하는
등 획기적 과학발전이 이루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인간게놈 지도가 완성되면 의학에서 유전학이 훨씬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벌써부터 질병을 유발하는 결함 유전자를 교체하기 위해
세포속에 수정 유전자를 성공적으로 주입하고 있다.

치료하는 질병의 종류에 따라 "치료"유전자는 유전자 결함을 수리하거나
쇠약해지는 단백질 생산을 촉진하며 암세포에 자살을 명령할 수도 있다.

이러한 유전자요법은 유전질환, 후천성 질환, 신경근육질환, 낭포성
섬유증, 에이즈 및 일부 심혈관 질환과 암을 치료하는데 광범하게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국립보건연구원(NIH) 산하 인간게놈 연구소 등 인간게놈 배열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기관중 일부는 작업이 완료되는대로 그 자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