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이 2002년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추진한다.

조흥은행은 2일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와 경영목표 약정을 체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흥은행은 올해 외국회계법인과 자문계약을 체결, 한국회계 기준으로
작성한 재무제표를 미국식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끝마치고 내년부터는 처음
부터 미국식 회계기준을 적용하는 재무제표를 별도로 작성하기로 했다.

위성복 조흥은행장은 "재무제표의 투명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후 주식예탁
증서(DR)가 아닌 원주(주식)를 뉴욕증시에 상장하겠다"고 말했다.

또 외국기관투자가의 자본을 조만간 유치, 이들이 뽑은 외국인을 사외이사
로 선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조흥은행은 또 삼성타운 소공동 여의도남 서울삼성병원 이대목동병원 등
대기업과 종합병원이 있는 28개 지점의 개점시간을 오전 9시30분에서 오전
9시로 앞당기기로 했다.

조흥은행은 올해 충당금적립전이익 1조2천억원, 당기순이익 5천5백억원을
실현해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10%, 총자산수익률(ROA) 1%, 자기
자본수익률(ROE) 15%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조흥은행 이사회는 이같은 경영목표를 달성하고 임원책임경영체제를 실현
하기 위해 지난해 가입한 임원책임보험을 일괄 탈퇴하기로 결의했다.

조흥은행은 이밖에 사이버뱅킹 적극 추진, 글로벌스탠더드(국제표준) 도입,
고부가가치 미래사업 확대 등의 내용을 약정서에 포함시켰다.

< 현승윤 기자 hyuns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