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아파트가 청약통장이 없는 주택수요자들의 내집마련 수단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달부터 전용면적 18평이하 주택소유자도 주택조합 가입이 허용돼
수요층이 크게 두터워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사업을 미뤄왔던 롯데건설 현대건설 중앙건설 풍림산업 등 주택
업체들이 공급일정을 앞당기는 등 조합아파트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공급으로 미계약분이 많이 남아있는 일산지역 조합주택에도
수요자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서울 수도권에서 조합원을 모집할 예정이거나 모집중인 아파트는 20여곳
7천여가구에 달한다.

대부분 용인 일산 등에 몰려 있어 주거환경도 좋은 편이다.

분양가도 일반분양에 비해 20~30%정도 싸다.

<>공급예정물량 =서울에서는 롯데건설이 등촌동 새마을운동본부중앙협의회
부지 2만여평에 1천1백66가구 규모의 조합아파트 건립을 추진중이다.

조합원분은 34평형 6백2가구이다.

나머지 46평형 2백88가구, 54평형 1백86가구, 69평형 90가구 등 5백64가구
는 일반분양된다.

조합원분 평당분양가는 5백만원선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9~10월경에 조합원을 모집할 방침이다.

중앙건설은 오는 10일께 금천구 독산동에서 34평형 3백80가구의 조합원
모집을 시작한다.

분양가는 평당 3백80만원선이다.

현대산업개발도 강서구 등촌동에서 35~67평형 1천3백60가구 규모의
조합아파트 건립을 계획중이다.

조합원 모집시기는 오는 7월께로 예정돼 있다.

수도권에서는 현대건설이 용인 죽전지구 등 3곳에서 35평형 3천80여가구를
조합주택으로 건립하기로 했다.

조합원 모집규모는 <>죽전3차동성 1천9백가구 <>죽전4차 3백40가구
<>죽전6차 1천40가구 등이다.

분양가는 아직 미정이지만 1억8천만~1억9천만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풍림산업도 고양시 가좌에서 34평형 1천3백52가구를 조합주택으로
분양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분양가는 3백50만원이고, 이달중에 분양예정이다.

<>체크포인트 =분양가가 주변 아파트시세보다 최소 30%이상은 싸야
투자가치가 있다.

분양가의 40~50%에 해당하는 돈을 1년 이내에 납부해야하기 때문이다.

입주 예정일이 빠를수록 안전하고 조합설립인가가 난 곳을 택하는 게 좋다.

자금 추가부담 여부도 자세히 알아봐야 한다.

조합원 모집땐 분양가를 싸게 해놓고 나중에 분양가를 올리는 경우가
적지 않은 탓이다.

확정분양가를 적용하는 아파트를 선택하는게 유리하다.

< 박영신 기자 yspar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