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지난달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7백97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2일 발표했다.

지난 1월말보다 29억4천만달러 늘어난 규모다.

외환보유액은 1998년말 4백85억1천만달러, 지난해말 7백40억5천만달러,
지난 1월말 7백67억9천만달러 등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외환보유액은 올해중 1천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 1백억달러의 경상수지 흑자가 예상되는 데다 외국인 직접투자도
1백6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공기업 민영화에 따라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57억달러도 외환보유액
확충에 활용한다는게 정부의 복안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현재 외환보유액은 월 수입액 8개월분, 단기외채의 2배
수준을 넘는다"며 "하지만 국제단기자본의 급격한 유출에 대비해 단기외채와
주식투자자금을 더한 1천억달러 수준으로 늘려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 유병연 기자 yoob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