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우량기업을 끌어들이기 위해 조달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특별
대출세일을 펼친다.

산업은행은 3일부터 1조원의 특별펀드를 조성, 우량기업에 최저 연 7.89%의
금리로 빌려 준다고 2일 발표했다.

산업은행의 주요 자금조달창구인 산금채의 1년 유통수익률 8.59%보다 최고
0.7%포인트 낮은 금리다.

산은이 역마진을 감수하면서까지 대출금리를 낮춘 것은 신규 우량기업을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다.

산은의 대출세일은 다른 시중은행의 기업대출 금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산은에 자금을 빌릴 수 있는 기업은 산은이 자체평가한 신용등급 BB 이상
으로 새로 거래를 시작하는 업체다.

벤처나 중소.중견기업을 포함한 모든 기업들이 시설자금을 신청할 수 있다.

업체당 지원한도에 제한이 없다.

기존에 인수한 공장물건 대금이나 외산기자재 도입 대금도 지원대상이다.

금리는 원화로 빌릴 경우 연 7.89~8.69%, 외화로 빌릴 경우는 연 7.8~8.8%
다.

대출기간은 최장 20년 이내에서 기업 신용도에 따라 결정된다.

시설자금을 빌리는 기업은 이와 별도로 50억원 범위내에서 운영자금을 빌릴
수도 있다.

< 김준현 기자 kimj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