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전선이 "개별종목장세"라는 시장분위기를 등에 업고 상한가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대성전선이 생산하고 있는 광케이블과 초전도체 관련 제품이
"정보통신"이라는 시장테마와 맞아 떨어져 상승세에 탄력이 붙고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대성전선의 주가는 5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면서 4천8백15원(액면가 5백원)에 마감됐다.

지난달 14일 1천8백원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보름여만에 두배이상 치솟은
셈이다.

지난달 15일 이후로는 단 하루도 주가가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진병현 대성전선 상무는 "인터넷 등 정보통신관련 사업이 부각되면서 주력
생산품인 광케이블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초전도체 기술을 응용한
제품들도 조만간 양산될 예정이어서 회사의 성장성을 뒷받침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와 같은 업황개선추세는 이미 알려진 사실인 만큼 지금처럼
주가가 급등하는 것은 약간 의외"라고 덧붙였다.

증권.투신업계 관계자들은 개별종목으로 매기가 쏠리면서 대성전선의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자사주매입등을 통해 유통물량이 적다는 것도 주가상승의 한 요인이라고
풀이했다.

한상수 대한투신 펀드매니저는 "산업전반이 하이테크화되면서 전선업체
전체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LG전선과 같은 대형전선업체가 부상하기에는
시장에너지가 부족한 상황이어서 대성전선과 같은 중.소형 전선업체가 먼저
부각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해 액면분할과 자사주매입을 결의하는 등 회사가 주가관리에
적극적이라는 이미지도 주가상승에 한 몫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안재석 기자 yago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