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휴대폰) 요금이 내달부터 평균 16.1% 인하된다.

민주당과 정보통신부는 2일 정부의 요금 인가를 받는 SK텔레콤(011)의
이동전화 통화료를 현행 10초당 26원에서 22원으로 4원(15.4%) 내리고 기본
요금도 1만8천원에서 1만6천원으로 2천원(11.1%) 내려 4월분부터 적용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프리텔 한솔PCS LG텔레콤 등 PCS(개인휴대통신) 3사와
신세기통신도 요금인하를 검토해 조만간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당정은 SK텔레콤의 이동전화요금 인하와는 별도로 이동전화 이용자들로부터
분기당 3천원씩 받고 있는 전파사용료를 폐지하고 유선전화에서 이동전화로
걸 때 부과되는 요금도 현행 분당 1백55원(셀룰러)과 1백22.8원(PCS)에서
1백17원으로 단일화해 각각 24.6%와 4.7% 내리기로 했다.

요금부과 기준인 10초당 기준으로 셀룰러는 24원에서 18원으로, PCS는 19원
에서 18원으로 각각 낮아진다.

이밖에 야간및 심야할인요금과 다양한 선택요금제를 도입, 이용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장애인과 월소득 40만원이하의 저소득층에 대해서도 유선
전화에서 이동전화로 걸때 부과되는 요금을 30% 감면해 주기로 했다.

당정은 이번 요금인하에 따라 이동전화를 월평균 1백30분 사용하는 이용자
의 경우 월평균 부담액이 현행 3만3천5백원에서 2만9천5원으로 경감되고,
연평균 부담액도 6만5천9백40원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물가인하 효과는 연간 0.085%로 분석했다.

그러나 이번 인하폭은 당초 40% 이상을 요구했던 소비자단체들의 요구에
크게 못미쳐 소비자들의 불만이 계속 제기될 전망이다.

< 김광현 이재창 기자 kh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