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설명을 읽으며 그림을 감상하는 이색전시회가 지난 1일부터 서울
인사동 갤러리 상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타이틀은 "그림일기, 그림읽기".

김경용 김옥경 박영근 우창훈 이강화 이석조 이성현 이영박 최상철 등 9명의
작가가 1백호 안팎의 대작 4~5점씩 출품했다.

구상 반구상 추상 등 다양한 작품들이 걸려있다.

이번 전시는 보고 읽도록 구성되어있다.

작품에 대해 작가가 작업의 동기와 작업 당시의 심리적 상태, 기타 에피소드
등을 짧게 소개함으로써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박영근 씨는 작품 "시간"에 대해 "어둡고 정적인 시간을 유영하는 한마리
검푸른 고래처럼 시간의 파랑 속에서 흔들림없이 그 모든 것들을 느끼리라"고
적었다.

이강화 씨는 "생명 신트리"에서 "3년 전에 우연히 집 앞에서 주운 낡은 경대
에서 훌륭한 액자의 기능을 찾았다"고 쓰고 있다.

4월9일까지.

(02)730-0030.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