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고라는 수식어가 잔치를 벌이는 날이었다.

코스닥지수는 물론 벤처지수와 제조업지수가 사상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오른 종목수도 가장 많았고, 상한가 종목도 사상최대다.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한 셈이다.

3일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29일보다 14.73포인트 오른 281.10으로 마감됐다.

지난달 14일 세웠던 266.71을 보름만에 상향돌파했다.

한경코스닥지수도 106.81로 8.50포인트 상승했다.

벤처지수와 제조업지수도 778.50과 698.86으로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미국 나스닥지수의 강세를 배경으로 개장하자마자
18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시작했다.

대형주 중소형주 가릴 것없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새롬기술 싸이버텍 코네스 등 일부 대형주들의 상승탄력이
둔화되면서 지수가 조금씩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상승종목중 가격제한폭까지 뛰는 업체가
늘어났으며 장막판에 싯가총액 1위인 한통프리텔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한통프리텔은 그동안 하락세를 지속해 코스닥지수 상승의 걸림돌로 눈총을
받았으나 저가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상한가를 만들어냈다.

또 주성엔지니어링 심텍 등 반도체관련주들이 일찌감치 가격제한폭까지
뛰며 반도체테마를 형성했다.

바이오테크 관련주들도 강세를 이어갔다.

한통하이텔도 저가매수세가 들어오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동특은 29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타이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신흥주도주로 꼽히는 싸이버텍홀딩스는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가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매도공세로 하한가로 떨어졌다.

새롬기술 다음커뮤니케이션등 주도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LG증권 김진수 선임연구원은 "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외국인들이
순매도로 돌아선 것과 대형주들이 약세를 보인 게 부담이 된다"며 "지수가
당분간 280선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이며 대형주보다는 개별종목주를
중심으로 단기매매에 주력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 조주현기자 for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3일자 ).